“수비 강점”이라던 펠레, 또 한 번 빗나갔다

입력 2014-07-09 08: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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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축구황제’ 펠레(74)의 발언이 또 다시 화제로 떠올랐다.

브라질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에서 1-7로 대패했다.

당초 이날 경기는 브라질 ‘공수의 핵’ 네이마르(바르셀로나)와 티아구 실바(파리 생제르맹)가 빠졌음에도 양팀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다.

그러나 브라질은 전반 11분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급격하게 무너졌고 전반 30분 만에 5골을 헌납했다.

이후 의욕을 잃은 브라질 선수들은 후반 들어 안드레 쉬를레(첼시)에게 2골을 더 내줬고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오스카(첼시)의 만회골을 넣는 데 그쳤다.

앞서 펠레는 지난 4월 브라질 대표팀 명단이 발표되자 “브라질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공격보다 수비가 더 강한 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지난 10일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가진 후원 행사에서 “브라질 강점은 여전히 수비”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장 티아구 실바가 빠진 브라질은 4강 무대에서 결정적인 실점 상황마다 수비가 허물어지며 월드컵 역사상 4강 무대에서 최다 실점 기록을 세웠다.

한편, 이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독일은 오는 14일 오전 4시 리우 데 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네덜란드-아르헨티나 승자와 우승컵을 두고 겨룬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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