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 벌렌더-‘패’ 류현진의 차이?… 부진 후 투구 내용

입력 2014-07-09 1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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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저스틴 벌렌더.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시즌 5패째를 당한 류현진(27·LA 다저스)과 8승째를 챙긴 저스틴 벌렌더(31·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차이는 부진을 겪은 뒤 안정을 되찾는 과정에 있었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크게 부진한 끝에 5패째를 당했다.

이날 류현진은 경기 초반 팀 타선이 벌렌더를 상대로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이며 얻은 5점을 지키지 못했다. 5-0으로 앞선 2회 8피안타 5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한 것.

벌렌더 역시 0-0으로 맞선 1회초 아드리안 곤잘레스(32)에게 2타점 2루타, 후안 유리베(35)에게 2점 홈런을 맞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류현진과 벌렌더의 부진을 겪은 뒤 모습은 너무도 달랐다. 류현진이 3회에도 실점하며 채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된 것에 비해 벌렌더는 안정을 찾은 것.

대량 실점 후 류현진은 3회에도 2루타와 볼넷, 희생번트로 내준 1사 2,3루 위기에서 라자이 데이비스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반면 벌렌더는 1회 5실점 후 안정을 찾으며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LA 다저스 타선에게 추가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 사이 디트로이트 타선은 LA 다저스 마운드를 맹폭해 5회까지 12점을 얻었고, 벌렌더는 6이닝 5실점을 기록한 뒤 시즌 8승째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똑같이 출발이 좋지 못했던 두 투수의 차이는 결국 부진을 겪은 뒤 안정을 찾는데 있었다. 안정을 찾은 벌렌더는 승리 투수가 됐고, 그렇지 못한 류현진은 패전의 멍에를 썼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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