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Getty Image/이매진스
뉴스1은 NHK를 인용해 “카노 슈지 후지TV 회장과 미나토 코이지 사장은 2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노 슈지 회장은 “인권 의식 부족으로 충분하게 돌보지 못했던 피해 여성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시청자와 광고주, 주주, 출연자, 제작진, 취재처 등 협력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초래한 책임은 경영진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부로 후지TV 및 후지 미디어 홀딩스의 대표 이사 회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미나토 코이지 사장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어 후지TV 사장직과 후지 미디어 홀딩스의 이사직을 사임했다”며 “제3자 위원회 조사 대상으로서 협력하며 진실 해명 및 재발 방지, 기업 쇄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미나토 코이지 전 사장 후임에는 시미즈 켄지 후지 미디어 홀딩스 전무가 후지TV 사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앞서 일본 주간지 여성세븐과 슈칸분슌 등은 일본 연예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나카이 마사히로에게 ‘여성 문제’가 있다면서 그가 후지TV로부터 성 상납을 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슈칸분슌은 후지TV 아나운서 등의 발언을 인용해 후지TV 편성부장이 나카이 마사히로가 대상인 성 상납에 관여했다고 전했다. 나카이 마사히로는 피해 여성에 합의금 9000만 엔(한화로 약 8억 4000만 원)을 지급했다.
나카이 마사히로는 지난 9일 개인 사무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여성과 트러블(문제)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나카이 마사히로는 애초 연예 활동은 지장 없이 계속하겠다고 밝혔지만, 대기업들의 광고 줄 취소가 이어지는 등 사태는 계속해서 커졌다. 이에 나카이 마사히로는 23일 입장을 번복하고 연예계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열린 중의원 본회의에서 “총무성은 후지TV에 제3자 위원회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민간 방송사에서 인권 문제가 발견되면 위원회를 설치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엄정대응을 예고했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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