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앱] 고사양 게임을 설치 없이, SK텔레콤 '클라우드 게임'

입력 2014-07-11 1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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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그래픽 좋은 게임 한 번 하려고 몇 GB나 되는 게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설치하던 시대는 지났다. 최근 서버에 접속해 고사양 게임을 실시간으로 구동하는 '클라우드 게임'이 주목받고 있다. 긴 다운로드 시간도, 귀찮은 설치 과정도 필요 없다. 해보고 싶은 게임의 '실행' 버튼만 누르면 그걸로 끝이다. '광대역 LTE-A' 시대에 접어들며 데이터 통신 속도가 빨라졌기에 가능한 일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4년 전세계 클라우드 게임 시장 예상 규모는 약 1억 8,000만 달러(한화 약 1,830억 원)에 달한다. 국내 이동통신 3사도 이 예측에 일조하고 있다. 재작년부터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차례로 내놓고 있는 것. LG유플러스의 서비스명은 'C-games', KT는 '위즈게임', SK텔레콤은 '클라우드 게임'이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의 원리 및 장단점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를 참고하자.

*참고 기사
게임도 이제 '구름' 위로 뜬다 - 클라우드 게임(http://it.donga.com/18534/)
클라우드 게임의 어제, 오늘, 내일(http://it.donga.com/18638/)


SK텔레콤이 지난 6월 출시한 클라우드 게임은 사용자가 LTE 스마트폰, SK텔레콤 IPTV 서비스 'BTV' 등을 이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7월 11일 현재 25종의 명작 콘솔 게임을 갖췄고,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이 무료로 공개한 게임은 '로스트플래닛2', '배트맨: 아캄 시티', '데밀 메이 크라이4', '위닝일레븐2014', '스트리트 파이터X철권' 등이다. 화려한 그래픽에 탄탄한 스토리를 갖춘 인기 게임들이다.

클라우드 게임 관련 부가 서비스 '클라우드게임팩'과 '클라우드게임더블팩'은 7월 한 달간 요금이 할인된다. 클라우드게임팩은 매일 클라우드 게임 전용 데이터 1GB가 나오는 부가 서비스인데 기본료 5,000원이 100% 할인돼 무료로 제공된다. 데이터 제공량이 2GB로 두 배인 '클라우드게임더블팩'은 9,000원에서 4,400원(부가세 포함)으로 요금이 내려갔다. 데이터 요금 부담 때문에 클라우드 게임을 쉽사리 해보지 못한 이용자라면 월 요금 부담이 0원인 클라우드 게임팩에 가입해보는 것도 좋겠다.

25종의 명작 게임이 무료

SK텔레콤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첫째, SK텔레콤 LTE 요금제 가입자 일 것. 둘째, 자신의 스마트폰이 클라우드 게임 지원 단말기일 것.

SK텔레콤 클라우드 게임은 현재 삼성전자 스마트폰 7종(갤럭시S3 LTE, 갤럭시노트2, 갤럭시S4, 갤럭시S4 LTE-A, 갤럭시노트3, 갤럭시S5, 갤럭시S5 광대역 LTE-A), LG전자 스마트폰 7종(옵티머스LTE2, 옵티머스G, 옵티머스뷰2, 옵티머스G프로, 옵티머스LTE3, G2, G프로2), 팬택 스마트폰 4종(베가R3, 베가넘버6, 베가아이언, 베가LTE-A) 등으로 이용 가능하다. 오는 7월 말 LG전자 G3, 베가 시크릿노트, 베가아이언2에서도 클라우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회원 가입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SK텔레콤 앱 마켓인 T스토어에서 '클라우드 게임'을 검색해 내려받아 설치하자. 그 후 사용자의 생년월일, 외국인 여부 등 간단한 정보와 문자로 받은 인증문자를 입력하면 가입이 완료된다.

처음 앱을 실행하면 'Home' 메뉴가 먼저 보인다. 이용자는 추천 게임, 베스트 게임, 최신 게임, 최근 실행 게임, 이벤트, 공지사항 등의 정보를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클라우드 게임 실행에 필요한 대부분의 기능이 여기 몰려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클라우드 게임 이용이 처음이라면 SK텔레콤이 검증한 추천 게임이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베스트 게임을 실행해보길 권한다. 이편이 아무래도 안전하다. 이벤트 항목에서 현재 진행 중인 행사 내용을 볼 수 있고, 공지사항에서 서비스 점검 일자 등을 확인할 수 있다.


Home 메뉴의 왼쪽에 'My' 메뉴가 있다. 이용자의 정보에 관련된 메뉴다. BTV 셋톱박스가 클라우드 게임과 연동되어 있는지, 현재 이용 중인 월정액 상품은 무엇인지, 최근 실행하거나 구매한 게임은 무엇인지 등을 표시한다.


다시 Home 메뉴의 오른쪽을 살펴보자. '베스트' 메뉴는 앞서 설명한 베스트 게임을 순위대로 5위까지 표시한다. 7월 9일 1위는 '데빌 메이 크라이4'가 차지했으며, '배트맨: 아캄 시티', '슈퍼스트리트파이터4', '로스트 플래닛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순위를 보면 알겠지만 대체로 그래픽이 화려한 액션 게임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최신' 메뉴는 새로 나온 게임을 소개하는 코너다. 현재 최신 게임 메뉴 자리는 '스트리트파이터X철권'이 차지하고 있다. 격투 게임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스트리트파이터와 철권을 결합한 것만으로도 그 이름을 떨쳤던 작품이다. 스트리트파이터와 철권의 캐릭터가 모두 등장하므로 격투 게임에 관심 있는 이용자라면 꼭 한번 즐겨볼 것.


각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 쓴 '게임캐스트' 메뉴도 있다.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나 공략법 등을 친근한 말투로 다루고 있으니 게임 실행 전 읽어보면 재미가 배가되겠다.


화면 왼쪽 끝에 손가락을 대고 오른쪽으로 끌어당기면 숨어 있던 메뉴가 나타난다. '게임장르'는 전체 게임을 장르에 따라 나눠놓았고, '서비스'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이용 시 참고할 만한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7월 9일 현재 SK텔레콤이 공급하는 게임은 총 25종이다. 이 중 액션/슈팅 게임이 16개로 그 비율이 현저히 높은 편, 스포츠/레이싱 게임이 6개, RPG/어드벤처 게임이 2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 1개, 퍼즐/보드 게임이 1개 있다. 공급되는 게임은 앞으로 점차 늘어날 계획이다.


'서비스' 메뉴의 '설정' 항목에서 실행 게임의 화질을 설정할 수 있다. 참고로 클라우드 게임은 데이터 통신 속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화질이 나뉜다. 데이터 속도가 빠를수록 선택 가능한 화질도 높아지며, 고화질일수록 같은 시간 게임 했을 때 소모하는 데이터양도 늘어난다.

화질은 일반 화질, 고화질, 초고화질, 슈퍼고화질 등 4개다. 일반 화질은 전송 속도가 1.5Mbps 이상일 때 설정 가능하며 1시간당 데이터는 약 650MB 정도 쓴다. 물론 이 수치는 어떤 게임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가장 선명한 슈퍼고화질은 전송 속도가 7Mbps 이상일 때 제대로 구현되며 1시간당 약 2.8GB의 데이터를 소모한다.

직접 게임을 실행해봤다. Best 메뉴에서 배트맨: 아캄 시티를 선택했다. 이용자는 게임 정보 페이지에서 게임 내용, 이용 기간, 개발사, 이용 연령 제한 정보, 공급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게임은 사용자가 배트맨이 되어 악당 조커, 리틀러, 투페이스 등을 물리치며 고담 시티를 지킨다는 내용이다. 게임을 하다 보면 아군인 캣우먼도 등장한다. 리뷰를 슬쩍 보니 '꿀잼(정말 재미있다)'이란 내용이 군데군데 보인다. 한 번 믿고 실행해봤다.


스마트폰으로만 게임을 진행하면 반투명 가상 키보드가 화면을 채운다. 이용자는 각각의 버튼을 터치해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다. 다양한 버튼을 눌러 캣우먼의 전투 기술을 쓰고 미션을 풀어가며 게임을 진행했다. 중간중간 스토리를 이어주는 고화질의 동영상이 나와 게임 몰입감이 높았다.


만약 스마트폰 터치만으로는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든다면 클라우드 게임용 게임 패드 'D2 Mars' 구매를 고려해보자. XBOX 컨트롤러를 닮은 D2 Mars에 스마트폰을 끼워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마치 휴대용 게임기를 가지고 놀 듯 게임을 할 수 있다. 현재 D2 Mars는 할인가 3만 5,600원에 판매 중이다. 참고로 D2 Mars는 스마트폰 뿐 아니라 BTV 셋톱박스와도 호환해 사용할 수 있다.

배트맨: 아캄 시티를 실행해보니 게임을 설치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불러오는 것임에도 진행이 끊긴다거나 그래픽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또한, 다양한 게임을 설치 없이 이것저것 해볼 수 있는 것도 큰 매력이었다. 다만, 무선 통신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 곳에서 게임을 했을 때는 아무래도 게임 시 버벅대는 감이 있었다.


와이파이(Wi-fi)가 아닌 LTE를 이용해 접속했기에 데이터 요금이 걱정됐다. SK텔레콤 T월드에 접속해 실시간 데이터 잔여량을 확인해보니 '클라우드 게임 데이터 무료' 항목이 생성되어 있었다. 게임 실행 전에 부가 서비스인 클라우드게임팩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T월드 정보에 따르면 슈퍼고화질로 배트맨: 아캄 시티를 5분 정도 했을 때 138MB가 소모됐다. 무료 데이터로 1시간 안 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수치다. 마음 놓고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데이터 제공량이 많은 요금제로 상향 조정하거나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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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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