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루 게릭 사인 글러브, 무려 3억 원에 낙찰

입력 2014-07-16 08: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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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 게릭.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불치의 병으로 비운의 은퇴와 죽음을 맞이한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스타’ 루 게릭의 사인 글러브가 무려 약 3억 원에 낙찰됐다.

미국의 야후 스포츠는 16일(한국시각) 게릭의 1935년 사인 글러브가 28만 7500달러(약 3억 원)에 팔렸다고 전했다. 구매자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게릭은 타격의 시대였던 지난 1930년대 ‘전설적인 홈런왕’ 베이브 루스와 함께 뉴욕 양키스의 핵타선을 이끌던 메이저리그 최고의 1루수.

지난 1923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939년까지 무려 17년간 오직 한 팀에서 뛰며 루스에 필적할 만큼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게릭은 은퇴 전까지 2130경기 연속 경기 출전을 기록하며, 칼 립켄 주니어 이전 최고 기록을 보유하는 등 ‘철마’로 불리기도 했다.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3회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지난 1939년 근육위축가쪽경화증으로 은퇴했고, 2년 뒤인 1941년 3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이후 온 몸의 운동세포가 점차적으로 파괴돼 결국 사망에 이르는 근육위축가쪽경화증은 게릭의 이름을 따 ‘루게릭병’으로 불리고 있다.

게릭은 메이저리그 17년 간 2164경기에 나서 타율 0.340 493홈런 1995타점 1888득점 출루율 0,447 OPS 1.080등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한편, 이번 달 초에는 게릭의 사망 75주기를 기념해 ‘지구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양키 스타디움에서의 고별사가 화제에 오른 바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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