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한 수’ 정우성만 보여? 조력자 3인방 열전 ‘버릴 캐릭터가 없네’

입력 2014-07-16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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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해균-이도경-안서현(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신의 한 수’의 흥행을 이끈 숨은 조력자들이 주목받고 있다.

16일 배급사 쇼박스는 영화의 히든 캐릭터 3인방 정해균, 이도경과 안서현을 소개했다.

정해균은 영화에서 ‘왕사범’(이도경)과 함께 ‘살수파’의 일원인 ‘아다리’를 연기했다. 연극 활동으로 잔뼈가 굵은 그는 ‘내가 살인범이다’로 시작해 ‘몽타주’ ‘신의 한 수’에 이르기까지 개성 강한 연기를 보여왔다.

‘아다리’는 과거 태석(정우성)의 형을 죽이는 현장에 있었던 인물. 태석의 첫 번째 복수 대상으로 지목된 그는 정우성과의 대결에서 절대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를 뽐냈다.

특히 그가 출연한 ‘딱밤신’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명장면. 정해균은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에서도 소름 끼치는 표정 연기로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신의 한 수’에는 정해균뿐 아니라 베테랑 연극배우 이도경이 등장한다. 앞서 이도경은 ‘와일드 카드’ ‘사생결단’에서 비열한 인물을 소화했다. 또한 드라마 ‘구가의 서’와 ‘더킹 투하츠’에서는 전혀 다른 성격의 조력자를 연기해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에는 영화 ‘역린’ ‘집으로 가는 길’에도 출연해 젊은 관객들에게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신의 한 수’에서 ‘살수파’의 훈수꾼이자 화교인 ‘왕사범’으로 분해 극의 매력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아역배우 안서현은 중국인 소녀인 바둑고수 ‘량량’을 열연했다. 영화 ‘하녀’를 통해 얼굴을 각인시킨 안서현은 ‘파괴된 사나이’와 드라마 ‘드림하이’등에서 다양한 연기를 펼쳐왔다.

‘신의 한 수’에서 안서현은 모두를 뛰어넘는 초고수 ‘량량’역을 맡아 또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세상에 바둑의 신이 있다면 어린 아이가 아닐까”라는 ‘주님’(안성기)의 대사처럼 신들린 바둑 실력과 신비로운 매력으로 주목받았다.

한편, 7인의 주연 배우 외에도 막강한 히든 캐릭터들의 연기 열전이 담긴 ‘신의 한 수’는 개봉 3주차 300만 관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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