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듀 X DJ프리미어, 韓-美 힙합 거장의 환성적인 콜라보(종합)

입력 2014-07-16 19: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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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듀오가 DJ프리미어와 의미있는 첫걸음을 함께했다.

다이나믹듀오는 16일 서울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서 DJ 프리미어와의 콜라보레이션 앨범 ‘어 자이언트 스텝’ (A Giant Step) 발매 기념해 음악감상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연은 네이버 캐스트를 통해 생중계 됐다.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멤버 개코는 “DJ 프리미어와 뮤직박람회에서 교류하게 됐다”며 “DJ프리미어 담당 변호사에게 메일을 받고 음악을 보냈고 프리미어의 결정으로 함께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DJ 프리미어 또한 “먼저 제안을 했고, 2개의 음악을 먼저 해보자고 했다. 그렇게 ‘에이아이오’와 ‘애니멀’을 함께 작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후 공연장은 클럽을 방불케 했다. 스탠딩으로 진행된 이 공연에서 두 팀의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인 팬들은 뜨거운 함성과 호응을 보내며 두 거장의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무대에 오른 개코는 “뒤에 선생님을 두고 평가를 받는 거 같다”고 말하며 “어느 때보다 떨리고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자 또한 “지금 엄청 떨리는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기자 간담회에서도 다이나믹듀오는 DJ프리미어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다이나믹듀오는 “프리미어는 힙합의 신 얘기하는 거 자체도 긴장된다”며 “음악에 미쳐있던 어린 시절 프리미어의 음악을 듣고 꿈을 키워왔다. 함께 작업을 하게된 것은 영광”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이나믹듀오는 DJ 프리미어의 디제잉과 함께 ‘이력서’와 ‘다시 쓰는 이력서’ 등을 리믹스로 부른 후 이번 앨범 ‘어 자이언트 스텝’ 타이틀곡 ‘ 에이아오(AEAO)’와 ‘애니멀(Animal)’을 연이어 불렀다. 개코는 “프리미어와 처음 무대를 꾸미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말하며 감격했다.

DJ 프리미어의 디제잉이 이어졌고, 팬들은 음악을 즐겼다. 프리미어의 퇴장과 함께 다시 무대에 오른 다이나믹듀오는 ‘뱀’과 ‘불타는 금요일’을 부르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정오 다이나믹듀오는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DJ프리미어와의 콜라보레이션 앨범 ‘어 자이언트 스텝’을 공개했다.

타이틀곡은 ‘에이아오’ (AEAO)로 소울풀한 디제이 프리미어의 비트 위에 진솔한 랩, 그리고 다같이 따라 할 수 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또한 곡의 전후에 나오는 디제이 프리미어의 스크래치는 다이나믹듀오의 이야기를 깔끔하게 표현한다.

두 팀의 콜라보레이션 앨범 ‘어 자이언트 스텝’은 힙합계 한 획을 그을 거대한 발걸음이라는 포괄적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다이나믹듀오와 DJ 프리미어 이날 오후8시 쇼케이스를 갖는다. 이어 오는 18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리는 ‘2014 더 크라이’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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