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30일 경남 거제도 구조라 해수욕장에서 ‘2014 공단 이사장배 모터보트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공단이 국내 수상 레저스포츠의 활성화와 경정의 세계화를 위해 지난 2003년 신설, 올해 11회째를 맞았다.
종목은 경정과 같은 경주용 국산 모터보트 ‘K-450경주(배기량 450cc)’이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정처럼 600m코스를 3주회하는 1800m 레이스로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는 ‘황제’ 김종민, 여성선수 이시원(33), 김인혜(24) 등 스타급 경정선수 12명이 출사표를 냈다. 잔잔한 미사리 호반과는 다른 거친 바다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승부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경정선수들의 멋진 레이스와 함께 경주 중간에는 KF-1보트(배기량 2500cc)가 파도를 가르며 다양한 묘기를 선보인다. KF-1은 최고 시속 250㎞로 출발 후 4초 이내에 시속 140㎞를 낼 수 있는 ‘물위의 F1’으로 불리는 파워보트다. 여기에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KT-1보트(배기량 850cc)들이 펼치는 시속 150km 시범 레이스도 볼거리다.
거제 앞바다에서 스릴 넘치는 수상레이스가 펼쳐질 이번 대회는 경남 거제시가 31일부터 개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해양축제인 ‘바다로 세계로’의 사전 붐업 행사로 열리며 경남 MBC가 대회를 중계한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이번 대회를 위해 모터보트 11대 등 장비와 심판, 정비인력, 개최경비를 지원했다. 한국파워보트연맹이 대회진행을 맡는다.
경정 관계자는 “휴가철을 맞아 구조라 해수욕장 앞에서 펼쳐지는 선수들의 멋진 레이스는 휴가객들에게 수상레저스포츠 경정의 진수를 선보이는 기회가 될 것이다. 경정 모터보트 경주가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신나는 볼거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