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바이엘 04 레버쿠젠과 FC 서울의 친선경기에서 레버쿠젠이 서울에 2-0으로 승리한 뒤 손흥민이 서울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상암|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손흥민은 경기 도중 친분이 있는 서울 선수들과 담소를 나누기도 하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경기 당일 오전까지 각종 행사에 참석한 탓인지 컨디션이 썩 좋아보이진 않았다. 전반이 종료 된 이후 라커룸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던 손흥민은 갑자기 유니폼 상의를 벗어들었다. 그리고는 서울 고명진(26)에게 선물했다. 고명진은 고마움을 표시한 뒤 유니폼을 한 손에 들고 유유히 사라졌다. 손흥민은 본의 아니게 근육질의 상반신을 노출했다. 라커룸 입구 주변 관중석에서는 연속해서 플래시가 터졌다. 혹시 후반전에 출전하지 않는게 아닐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손흥민은 새 유니폼 상의를 입은 채 그라운드로 돌아와 풀타임을 소화했다. ‘손흥민 유니폼 쟁탈전’ 첫 번째 승자는 일찌감치 움직인 고명진이었다.
상암|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