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정계은퇴 선언 “저녁이 있는 삶 약속 못 지켜 송구”

입력 2014-07-31 1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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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기자회견 저녁이 있는 삶’

손학규(67)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손학규 고문은 31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계은퇴를 밝혔다.

손학규 고문은 “안녕하십니까, 손학규 입니다. 저는 오늘 정치를 떠납니다”라고 말문을 연 뒤 “제가 정치를 그만두는 것이 무슨 대단한 일이겠냐마는 동지와 지지자들, 그리고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정치인은 선거로 말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오랜 신념”이라며 “저는 이번 7·30 재·보궐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정계은퇴 배경을 밝혔다.

손학규 고문은 또 “정치인은 들고 날때가 확실해야 한다는 것이 평소 생각”이라며 “지금은 제가 물러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국민 여러분께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저녁이 있는 삶을 돌려드린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송구스럽다. 떳떳하게 일하고 당당하게 누리는 세상, 모두 함께 일하고 일한만큼 모두가 소외받지 않고 나누는 세상,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려 했던 제 꿈을 이제 접는다”며 “능력도 안 되면서 짊어지고 가려 했던 모든 짐들을 이제 내려놓는다. 그동안 정치생활을 통해 얻었던 보람은 고이 간직하고 아쉬움은 뒤로 하고 떠나려 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고문은 “오늘 이 시간부터 시민의 한사람으로 돌아가 성실하게 살아가겠다”며 “저녁이 있는 삶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고 또 노력하는 국민의 한사람이 되겠다”고 회견문 낭독을 마무리 했다.

손학규 고문은 7·30 재·보궐선거 경기 수원병에서 득표율 45.0%(27,979표)로,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32,810표. 득표율 52.8%)에 패하며 낙선했다.

누리꾼들은 “손학규 기자회견, 보다 멋진 활동 기대”, “손학규 기자회견, 아쉬운 은퇴”, “손학규 기자회견, ‘저녁이 있는 삶’ 인상적이었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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