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항우, 폭우·안개 뚫고 우승…챔피언십 4차전 슈퍼 6000클래스 폴투피니시

입력 2014-08-04 06: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3일 일본 규슈의 오토폴리스 서킷에서 열린 2014 CJ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차전 슈퍼 6000클래스에서 폴투피니시 우승을 차지한 조항우(아트라스 BX)가 폭우가 쏟아지는 서킷을 역주하고 있다. 사진제공|지피코리아

폭우와 안개라는 극한의 환경에서 펼쳐진 CJ슈퍼레이스 4라운드 슈퍼 6000클래스에서 조항우(아트라스 BX)가 안정적인 레이싱 능력을 선보이며 폴투피니시(예선과 결선에서 모두 1위) 우승을 차지했다.

3일 일본 규슈에 위치한 오토폴리스 서킷에서 총 14랩(1주 4.673km, 총 65.42km)으로 진행된 2014 CJ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차전 슈퍼 6000클래스에서 조항우는 2위와의 격차를 10초 이상 벌리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조항우는 2라운드(중국 상하이 인터네셔널 서킷)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종합포인트 1위(70포인트)를 기록, 2위 황진우(CJ레이싱, 61포인트)와의 격차를 9포인트 차로 벌렸다.

4라운드는 원래 17랩 경기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폭우로 인한 경기 중단과 잦은 세이프티카 상황으로 14랩 경기로 축소 운영됐고, 결국 빗길 주행 능력에서 승패가 갈렸다. 매 랩마다 서킷 노면 상태가 달라질 정도로 까다로웠다. 공교롭게도 경기 시작과 동시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3랩째가 시작된 1번 코너에서 슈퍼 6000클래스에 출전한 16대의 차량 중 5대의 차량이 줄줄이 스핀을 일으키며 코스 아웃돼 경기는 45분간 중단됐다.

오토폴리스 서킷은 총 18개의 코너(우코너 10개, 좌코너 8개)로 이뤄져 있고, 고저차가 52m에 이르는 큰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는 서킷으로 드라이버들의 실력에 따른 기록 차이가 분명히 나타나는 서킷이다. 게다가 폭우까지 내려 스피드를 유지하면서 코스를 지키는 조항우의 드라이빙 능력이 더욱 빛을 발했다.

조항우는 “힘든 상황이었지만, 팀 동료들이 차량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시켜 줘 우승할 수 있었다”며 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2위는 황진우(CJ레이싱), 3위는 김동은(인제레이싱).

통합전으로 열린 GT클래스(1400cc초과 5000cc이하)에서는 이재우(쉐보레 레이싱)가 폴투피니시 우승을 차지했다. 이재우는 “폭우로 인해 힘든 레이스를 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적기와 세이프티카 상황이 자주 나와 신경이 많이 쓰였고, 타이어에 대한 걱정도 많이 했는데 우승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중국에서의 2연전(2,3라운드)과 일본전(4라운드)을 마치며 해외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CJ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총 8라운드)은 8월21∼24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리는 한-중 모터스포츠 페스티벌(5라운드)을 통해 아시아 투어의 대미를 장식한다.

규슈(일본)|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