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밤 수놓을 스타2 ‘통신사 더비’

입력 2014-08-04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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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과 16일 열릴 예정인 ‘스타2 프로리그’와 ‘롤챔스 서머’ 결승에 진출한 e스포츠 팀들이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프로리그 결승에서 오랜 만에 라이벌 ‘통신사 더비’를 벌이는 ‘SK텔레콤 T1(위)’과 ‘KT롤스터’. 사진제공|한국e스포츠협회

■ 스타2 프로리그·롤챔스 결승 대진 확정

SKT T1·KT롤스터 9일 세빛섬서 결승
스타1 때부터 라이벌…전적 SKT 우세

롤챔스는 삼성 블루·KT애로우즈 대결
삼성 2연패? KT 창단 첫 우승? 빅매치


한여름밤을 수놓을 e스포츠 축제의 주인공들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스타2 프로리그’와 ‘롤챔스 서머’ 결승 맞상대가 최근 결정됐다. 각 팀들은 각각 9일과 16일 열리는 결승에서 ‘통합 챔피언’과 ‘시즌 챔피언’ 트로피를 놓고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인다. 특히 결승 무대를 앞 둔 각 팀들은 반드시 우승컵을 들어올려야 하는 각기 다른 이유를 가지고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 프로리그 최고의 흥행 카드 ‘통신사 더비’

먼저 9일로 예정된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을 종목으로 한 국내 최대 팀리그 ‘2014 SK텔레콤 프로리그’ 통합 결승전 맞상대는 팬들이 가장 원하는 매치업으로 완성됐다. 바로 전통의 강호 ‘SK텔레콤 T1’과 ‘KT롤스터’의 격돌이다.

양 팀은 ‘스타크래프트1’ 종목 시절부터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벌여왔다. 두 팀의 모기업 또한 같은 산업군에서 경쟁하고 있어 예전부터 이른바 ‘통신사 더비’로 불렸다. 그만큼 팀원들의 라이벌 의식도 강해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또 두 팀 모두 ‘스타크래프트1’ 종목 시절 숱하게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스타크래프트2’로 종목이 바뀐 이후엔 우승의 축배를 들지 못했다는 점도 의욕을 불타게 하는 요소다.

이번 시즌 라운드 결승을 제외하고 양 팀의 결승은 2년4개월 만이다. 역대 결승 전적은 4승2패로 SK텔레콤이 우세하다. 가장 최근 경기인 2012년 4월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결승 때는 풀세트 접전 끝에 SK텔레콤 T1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특히 당시 특급 에이스였던 김택용과 이영호 간의 마지막 결정전은 아직까지도 e스포츠팬들에게 명승부로 회자되곤 한다. 하지만 이번 시즌 1라운드 결승에선 KT롤스터가 SK텔레콤 T1을 4대0으로 물리친 바 있어 결과를 섣부르게 예상하기는 어렵다.

한편 프로리그 통합 결승전은 9일 오후 6시30분부터 서울 한강 반포지구에 위치한 세빛섬 미디어아트갤러리에서 진행된다.


● ‘삼성 블루’ 2연속 챔프 도전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종목으로 한 롤챔스도 관심을 모은다. 16일 열리는 ‘HOT6 LoL 챔피언스 서머 2014’ 결승에선 ‘삼성 블루’와 ‘KT애로우즈’가 맞붙는다.

삼성 블루의 경우 최근 가장 강한 면모를 보이는 팀으로, 지난 스프링 시즌에 이어 2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 팀은 이번 결승 무대를 밟으며, 이미 10월 한국에서 결승이 예정돼 있는 ‘롤드컵(LoL 월드챔피언십)’의 직행 티켓을 손에 거머쥐기도 했다.

KT애로우즈는 이번 결승 진출로 꺼져가는 롤드컵 진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직행 티켓은 아니지만 대표팀을 뽑는 토너먼트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은 것. 하지만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선 이번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해 서킷 포인트를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여기에 팀 창단 후 첫 결승 무대라는 점도 우승 의지를 불태우는 요소다. 이번 결승은 16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치러진다. 입장권은 티켓 예매사이트 OK티켓(www.okticket.com)을 통해 판매가 진행 중이다. 가격은 챔스존이 3만원이며, 일반석은 1만원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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