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크리 소멸 후, 해운대 백사장 폐목재로 뒤덮여…상인들 '한숨'

입력 2014-08-04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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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해운대구

나크리 소멸 후, 해운대 백사장 폐목재로 뒤덮여…상인들 '한숨'

'나크리 소멸'

태풍 나크리 소멸 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엄청난 양의 폐목재가 밀려와 백사장을 덮었다.

상인들은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입욕이 통제된 상황에서 폐목재의 습격에 "피서 절정기 장사를 망쳤다"며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4일 부산 해운대구는 "파라다이스호텔 앞~미포 입구 500m 구간의 백사장에 수십t으로 추정되는 폐목재가 밀려와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관할 구청에 따르면 폐목재는 지난해 7월 부산 영도구 동삼동 생도 남쪽 해상에서 좌초된 파마나 선적 벌크선(3만t급)에 실린 목재로 추정된다.

이 목재는 영도 해안가에 보관돼 있었으나 태풍으로 영향으로 결박한 로프가 끊어지면서 잘게 부서진 상태로 조류에 떠밀려온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구는 청소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폐목재를 수거하고 있으나 양이 많아 당분간 해수욕장 일부 구간의 운영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있다.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지난 주말 내내 입욕이 통제된 데 이어 폐목재가 백사장을 뒤덮자 본격적인 휴가철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중장비를 동원해 제거작업을 벌여야 하는데 워낙 양이 많아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면서 "주말에 또 태풍이 온다고 하니 한숨만 나온다"고 상황을 전했다.

한편,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할롱은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130km 부근 해상에서 서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현재 중심기압 920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53m, 강풍반경 470km로 강도는 '매우 강'인 크기는 중형급이다.

'할롱'은 5일 오전 3시께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070㎞ 인근 해상으로 북북서진할 것으로 보이며, 6일 오전 3시께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620㎞ 인근 해상, 7일 오전 3시께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270㎞ 인근 해상까지 북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 할롱이 이번 주말 서귀포 남쪽 해상에 진입함에 따라 오는 8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9~10일에는 남부지방과 강원영동 지방에 비가 내릴 것"이라고 내다보며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나크리 소멸과 해운대 피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크리 소멸, 폐목재 양이 얼마나 많으면" "나크리 소멸 태풍 할롱도 북상하고 있다는데" "나크리 소멸 이번 휴가는 태풍때문에 집에서 보내야겠다" "나크리 소멸 상인들도 피해가 크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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