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정지영 감독 등 국내 영화인, 세월호 단식농성 동참

입력 2014-08-09 15: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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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정지영 감독 등 국내 영화인, 세월호 단식농성 동참

국내 영화인 20여 명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광화문 세월호 유가족 단식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갖은 뒤 단식에 동참했다.

류승완 감독, 정지영 감독, 장준환 감독 등 국내 영화인 20여 명은 9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농성장에서 유가족들과 단속농성에 합류하게 된 배경과 유가족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들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들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가칭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영화인준비모임은 “8월 7일,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전말에 대한 진상규명을 바라는 유가족과 국민의 요구를 철저히 저버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 여야에 의해 합의됐고 1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들이 합의한 특별볍은 유가족대책위원회가 요구해온 특별법과 전혀 다르다. 유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그리고 재발방지대책이다. 이를 위해 수사권은 유족들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에 부여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여야가 왜 유가족대책위의 안을 한 번도 공식적으로 논의하지도 않고 서둘러 정치적 타협을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야당은 왜 말을 바꿔 어쩔 수 없었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들 모두 우리의 역사는 세월호 참사 전과 후로 나뉘어질 것이라고 했던 분들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성역없는 진상조사를 무력화한 특별검사제를 허용한 여야간 합의를 파기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세월호 유가족들과 400만여 국민이 바라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갖는 진상조사위원회 설립을 위한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한다. 우리 영화인들은 이러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오늘부터 유가족의 단식에 동참한다”고 선언했다.

이번 단식 투장에 동참하는 영화인은 류승완 감독, 정지영 감독, 장준환 감독, 이충렬 감독, 허철 감독, 박정범 감독, 권칠인 감독, 이미연 감독, 고영재 대표, 심재명 대표, 강혜정 대표, 권병길, 맹봉학, 안병호 전국영화산업노조 부위원장, 임창재 한둑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이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장, 양기환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이사장, 홍성원 서울영상위원회 국장, 안보영 PD 등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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