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가와 신지 “판 할 감독, 내게 공격의 시발점 되라 주문”

입력 2014-08-11 09: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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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가와 신지.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동아닷컴]

방출설이 도는 등 팀 내에서 불안한 입지에 시달렸던 일본인 미드필더 카가와 신지(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카가와 신지는 맨유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지난 시즌은 쉽지 않았다. 그 좌절감을 이번 시즌 나 자신을 표현하는 원동력으로 활용할 것이다. 새로운 일들을 해내기 위해 도전할 것”이라며 새로운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을 다짐했다.

그는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금은 아주 만족스럽다. 맨유에서의 세 번째 시즌이고, 팀 동료들도 아주 잘 안다. 지난 시즌 교훈을 얻었다. 같은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각자 최고의 기량을 발휘한다면, 훨씬 더 잘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신임 판 할 감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카가와는 “우리는 감독의 새로운 시스템 아래서 성공을 이어가고 싶다. 그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 그게 팬들이 기대하는 바다”라고 말했다.

미국 프리시즌 투어에서 판 할 감독이 자신에게 홀딩 미드필더 역할을 맡기는 실험을 한 것에 대해 카가와는 “홀딩 미드필더로 뛴 지는 7~8년이 지났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포지션에 서든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어디에서 뛰든 결과를 내고 싶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이어 “감독은 내게 수비형 미드필더들 사이의 거리를 주의주의하면서, 공을 받았을 때 좀 더 주의 깊은 선택을 하라고 했다. 다시 말해 내가 공격을 만들어가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라는 판 할 감독의 주문이 있었음을 밝혔다.

영국 언론들은 최근 카가와가 방출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하고 있어 카가와의 맨유 잔류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카가와는 2013-14시즌 리그에서 14경기에 선발 출전해 단 한 개의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을 겪으며 방출설과 이적설 등에 시달려왔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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