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불법 케이팝 음원사이트 기승…현지가수도 “불법은 안돼”

입력 2014-08-13 0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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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한국의 음악 파일이 불법적으로 다운로드 되고 있어 저작권보호를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지 인기가수 당 커이가 한국 음원의 불법 다운로드를 막기 위해 행동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베트남에서 케이팝 관련 비즈니스를 G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에서는 케이팝 음원 파일을 클릭 몇 번으로 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불법 음원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국내 누리꾼들도 문제의 베트남 음원사이트에 접속해 불법적으로 다운로드 하고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베트남 음원사이트는 대부분 어떠한 회원가입 절차도 없이 원하는 음원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또한 메인 페이지 내에 한국 가수들의 링크를 별도로 모아서 노출시켜, 베트남어를 전혀 모르는 사용자라 하더라도 가수 사진 등을 이용해 사용이 가능한 현실이다.

G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문제는 베트남의 불법 음원사이트를 상당수의 한국인들이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해당 사이트는 베트남어로만 서비스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방문객의 3% 이상이 한국인 사용자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누리꾼 베트남 음원사이트들은 세계적으로도 방문자수가 많은 사이트가 되고 있다”면서 “한국이 디지털 음원시장 초기에 겪었던 일들이 최근에 베트남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 현지 가수들이 자신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행동에 나섰고, 이들 중 특히 당 커이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음악파일의 불법 사용을 중단해달라고 베트남 음원사이트에 호소해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당 커이는 앞으로도 현지 가수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불법 다운로드 근절을 위해 노력해나가기로 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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