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화된 식습관…담석증 환자 급증

입력 2014-08-13 12: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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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담석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07년 8만8315명에서 2012년 12만5364명으로 연평균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담석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한 것은 고콜레스테롤, 저단백 섭취 등 서구화된 식습관과 영양 불균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된다.

담석증은 담즙(쓸개즙)의 구성성분들이 담낭, 간, 담도 내에 쌓여 돌이 생기는 질환으로 아주 작은 것부터 2cm까지 크기와 개수가 다양하다. 몸 안에 담석이 있다고 해서 모든 환자에게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통증이 발생하고 결석이 다발적으로 발생하거나 크기가 1cm가 넘는 경우 근본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체한 것 같은 더부룩함과 함께 복통이 15분 이상 지속되면 담석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발생했다가 1~4시간 후 자연적으로 증상이 호전되는 담도산통을 겪는 것이 대부분이다. 명치 부위와 오른쪽 윗배 통증뿐만 아니라 오른쪽 어깨와 등에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보건복지부지정 외과전문병원인 민병원 김종민 대표원장은 "복통과 함께 속이 울렁거리면서 구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담석증을 급체로 오인하거나 단순 복통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며 "하지만 간혹 급성담낭염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급성담낭염이 만성이 되면 담낭암으로 진행될 우려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급성 담낭염은 담석증이 있으나 평소 증상이 없다가 결석이 담낭관을 막고 세균이 증식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구역질을 유발하며 염증으로 고열이 동반하기도 한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담낭절제술을 해야한다. 담석이 생기고 담낭염이 발생하는 것은 담낭의 기능 저하로 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담낭을 절제하지 않고 약물치료만 계속하게 되면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는 도움이 되나 재발의 위험이 크다.

김종민 원장은 "이전에는 절개술로 담낭을 절제했지만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로 담낭제거술을 시행하는데 절개 범위가 적어 통증이 덜하고 이에 회복 또한 빨라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편"이라며 "최근에는 염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 단일통로(싱글포트) 복강경 수술이 가능하여 환자의 회복이 더욱 빨라졌다"고 말했다. 김원장은 이어 "담석증 예방을 위해서는 고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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