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진중권 '명량' 설전, 진중권 사과로 일단락…두 사람 설전 이번이 처음 아냐

입력 2014-08-13 17: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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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허지웅 트위터

영화평론가 겸 방송인 허지웅과 동양대학교 진중권 교수가 영화 '명량'을 두고 공개적인 설전을 벌였다.

허지웅은 지난 7일 JTBC '썰전' 방송에서 "'명량'이 영화사에 공헌한 부분을 꼽아보면 전쟁 신을 61분간 풀어냈다는 점"이라며 "이건 할리우드에서도 하기 힘든 일"이라고 '명량'의 전쟁신을 극찬했다.

이에 진중권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허지웅의 '명량' 관련 발언 내용을 언급하며 비판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짜증나네. 그냥 명량은 영화적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그 이야기 했을 뿐인데, 애국심이니 486이니 육갑들을 떨어요"라며 "명량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면, 영화적으로 어떤 면이 뛰어난지 이야기하면 됩니다. 하다 못해 허지웅처럼 전쟁 장면을 1시간 이상 끌고 갔다는 둥…. 물론 자질을 의심케 하는 뻘소리지만"라고 게재했다.

이에 대해 허지웅은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진 선생이나 저나 어그로 전문가지만 이건 아니죠. 저는 '명량'이 전쟁 장면이 1시간이라서 훌륭하다고 평가한 적이 없습니다. 최소한 '졸작'이라거나 '수작'이라거나 한 마디만 툭 던져 평가될 영화가 아니라는 건 확실하죠. 장점도 단점도 워낙에 뚜렷하니"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저는 이미 그 단점과 장점을 간단히 글로 정리해 게시한 바 있는데도 정확한 소스 확인 없이 본인 주장을 위해 대충 눙쳐 왜곡하면서 심지어 자질 운운한 건 진 선생이 너무 멀리 간 듯"이라며 "저는 자질 언급은 안하겠고 판을 깔고 싶으실 땐 조금만 더 정교하게"라고 덧붙였다.

13일 진중권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허지웅이 자세히 썼다는 글은 아직 못 읽어봤고, 그저 뉴스검색에 이런 기사가 걸리길래 어이가 없어서 한 말. 그의 발언 취지가 왜곡된 거라면, '자질' 운운한 것은 그의 말대로 불필요한 어그로. 미안"이라는 글을 게재해 설전을 일단락 지었다.

두 사람의 설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 11월 영화 '26년' 개봉 당시에도 두 사람은 의견차를 보였다.

허지웅은 자신의 트위터에 "장삿속으로 대선 전 무리한 개봉시점 잡아 이렇게 날림으로 만들고 투사연할거면 그냥 광주 이야기 하지마라. 정말 더럽고 치사하고 아니꼽고 열받는다"라며 "영화의 제작 과정 자체가 이미 결과를 예상케 하는 졸속이었다"라는 글을 게재해 '26년'을 혹평했다.

이에 진중권은 자신의 트위터에 "'26년' 보고 왔습니다. 허지웅이 하도 악평을 해서 별 기대를 안 하고 봤는데, 멀쩡하던데요"라고 반박했다.

허지웅과 진중권의 설전을 접한 누리꾼들은 "허지웅 진중권, 예전에도 비슷한 일 있었구나" "허지웅 진중권, 그래도 마무리 됐네" "허지웅 진중권, 취향이 다른가" "허지웅 진중권, 설전이 명량 인기에 한 몫 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민식, 류승룡 주연의 '명량'은 오늘(13일)을 기점으로 전국에서 누적관객수 1174만을 동원하며 관객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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