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10시 15분 서울공항을 통해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소외 받은 사람들과 만나 보여준 낮은 자세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해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주요 공직자들의 영접을 받았다. 교황은 박근혜 대통령과 짧은 환담을 나눈 후 주한 교황청 대사관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런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 환영단 중 세월호 유가족은 물론 이주 노동자, 새터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뜬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은 청와대 주요 인사들과는 형식적인 악수와 미소를 주고 받은 반면 휠체어를 탄 여인에게는 허리를 더욱 숙여 소통하려는 자세를 취했다. 또한, 세월호 유가족과 만났을 때는 왼손을 가슴에 얹고 비통한 표정과 함께 "잊지 않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사진│교황방한위원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