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 입문하기] 워드프레스란?

입력 2014-08-18 15: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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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삼성전자나 LG전자의 블로그를 방문해보신적 있으신가요? 개인 블로그와 달리 미려하고 간결하게 구성돼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블로그를 어떻게 제작할 수 있을까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블로그 제작 도구 '워드프레스(Wordpress)'를 활용하면 당신도 가능합니다.


워드프레스(http://ko.wordpress.org/)는 전세계 웹 사이트의 22.3%, 전세계 콘텐츠관리도구(CMS)의 60.1%를 점유하고 있는 홈페이지 및 블로그 제작 도구이자 CMS 도구 입니다. 삼성전자, LG전자, 국민은행 등 기업뿐만 아니라 블로터닷넷, 벤처스퀘어 등 언론사도 자사 블로그 및 홈페이지 제작에 워드프레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몇몇 이유 때문에 무산됐지만, IT동아 홈페이지도 원래는 워드프레스를 이용해 구축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워드프레스가 가장 자주 사용되는 분야는 역시 개인 블로그 제작입니다. IT동아가 워드프레스를 이용해 개인 블로그를 구축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부는 워드프레스가 무엇인지 개념 정리. 2부는 서버 호스팅 방법 및 서버에 워드프레스를 설치하는 방법. 3부는 각종 테마 및 플러그인 설치와 블로그 관리 방법입니다. 서비스형 블로그에 비해 접근이 어려워 워드프레스 이용을 망설였던 사용자에게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삼성전자의 기업 블로그 '삼성 투모로우'. 워드프레스로 구축한 블로그의 대표 사례다>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무료로!

워드프레스는 미국의 개발자 매트 뮬렌웨그(Matt Mullenweg)가 대학에 재학 중이던 2003년 개발한 블로그 제작 도구입니다. 그는 사용 중이던 블로그 서비스가 문을 닫자, 누구나 손쉽게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도록 워드프레스를 고안해냈습니다. 뮬렌웨그는 오픈소스의 신봉자로 유명합니다.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거죠. 그의 이러한 사상은 워드프레스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습니다.

워드프레스는 기업이나 개인 구분 없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소스 코드를 뜯어 고쳐 자신만의 도구로 개조할 수 있습니다. 다만 GPL 2.0 라이선스를 따르기 때문에 소스 코드를 고칠 경우 해당 부분을 반드시 대중에게 공개해야 합니다. 리눅스, 안드로이드와 동일하죠.

뮬렌웨그는 워드프레스를 오픈소스로 공개함으로써 지금의 자리에 올라서는 것이 가능했다고 말합니다. 수백 명이 달려 들어 개발하는 타사의 웹 페이지 제작 도구를 워드프레스가 따라 잡을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서 찾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많은 사람이 함께 고침으로써 세계 제일의 블로그 제작 도구가 됐다는 것이죠.


<워드프레스의 CMS 예제>

설명이 너무 어려운가요? 좀 더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워드프레스는 '설치형 블로그'입니다. 네이버 블로그, 다음 블로그, 이글루스, 티스토리 등 우리에게 친숙한 '서비스형 블로그'와 많이 다릅니다.

설치형 블로그란 사용자가 자신의 서버에 블로그 운영 도구를 설치한 후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관리해나가는 블로그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사실 홈페이지 관리와 유사합니다. 단지 홈페이지 구축 및 관리를 블로그 운영 도구에 맞겼다는 점만 다르죠. 그래도 이 부분을 대신한 것만으로도 블로그 구축 및 관리가 훨씬 쉬워졌으니 다행이라고 해야겠죠. 홈페이지를 구축하기 위해 PHP 등 어려운 웹 언어와 DBMS(데이터베이스 관리 도구)를 배우지 않아도 됩니다.

설치형 블로그는 홈페이지와 동일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일단 도메인 주소를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보유한 도메인에 연결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blog.naver.com/itdonga'가 아니라 'www.itdonga.com'이 된다는 거죠. 서비스형 블로그의 온갖 제한으로부터도 자유롭습니다. 서버 용량이 허용하는 만큼 파일을 마음껏 업로드할 수 있고, 블로그 디자인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습니다. 각종 광고를 붙여도 됩니다. 무엇보다 블로그 서비스 업체가 망하거나 사업을 접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네이버, 다음이 망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힘들지만, 앞 일은 누구도 모르는 거죠.

워드프레스는 설치형 블로그의 최종 진화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블로그를 개설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 디자인이 어려우신가요? 워드프레스 공식 홈페이지엔 2,600개가 넘는 디자인 테마가 존재합니다. 이 가운데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블로그 기능이 부족하다고 느껴지시나요? 그럴리가요. 워드프레스 공식 홈페이지엔 3만 개가 넘는 확장 플러그인이 존재합니다. 이 가운데 유용한 것을 내려받아 적용하면 됩니다. 스팸 댓글을 막아주는 '아키스멧', 구글 맵을 연결해주는 '구글 맵 레디', 방문자 및 트래픽을 관리해주는 '구글 애널리틱스 대시보드' 등 다양한 플러그인 가운데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면 되죠.

때문에 워드프레스는 자신만의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꾸미려는 사용자에게 각광받고 있습니다. 서비스형 블로그를 활용 중인 사용자도 자신의 콘텐츠를 백업하기 위해 워드프레스로 개인 블로그를 별도로 개설하고 있습니다.

물론 서비스형 블로그에 비해 아쉬운 점도 존재합니다. 손이 많이 간다는 겁니다. 블로그에 문제가 발생하면 하나부터 열까지 사용자가 직접 고민하고, 해결해야 합니다. 해외의 경우 워드프레스 커뮤니티를 통해 지원 받을 수 있지만, 국내는 아무래도 커뮤니티가 많이 미약하죠. 아쉬운 부분입니다.

워드프레스를 사용하려면 딱 두 가지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첫째, 워드프레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신 워드프레스 운영 도구를 내려받아야 합니다. 2014년 7월 기준 3.9.1 버전이 최신입니다. 둘째, 블로그를 지탱할 서버가 필요합니다. 개인이 서버를 상시 운영하는 것은 전기세가 많이 드니, 가비아 등 웹 호스팅 업체로부터 서버를 임대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보통 1년에 15만 원 내외입니다. 서버에 워드프레스 운영 도구를 설치하면 블로그를 운영할 모든 준비가 끝납니다. 다음 기사를 통해 서버를 임대하는 방법과 서버에 워드프레스 운영 도구를 설치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워드프레스로 블로그를 운영하려면 이처럼 웹 서버를 임대 받아야 한다>

워드프레스와 워드프레스닷컴은 무엇이 다른가요?

워드프레스를 접하는 사용자가 쉽게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을 알려 드립니다. 워드프레스는 설치형 블로그이고, 워드프레스닷컴은 뮬렌버그가 설립한 회사 오토매틱이 운영하는 서비스형 블로그입니다. 워드프레스닷컴은 서비스형 블로그치고 상당히 자유로운 정책과 기능을 제공합니다. 국내로 치면 티스토리와 유사한 서비스입니다. 오토매틱은 이외에도 기업 등 고급 워드프레스 사용자를 위해 심화된 기능을 '유료'로 제공하는 VIP 워드프레스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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