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순례길 테마관광 봇물

입력 2014-08-21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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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기간에 천주교 절두산 성지를 단체로 찾은 베트남 하노이 관광객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프란치스코 교황 순례코스 상품 인기

‘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길이 생길까.’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계기로 국내 천주교 성지와 순례 코스를 테마로 한 관광상품 개발이 활발하다. 교황방문지와 국내 성지를 테마로 한 상품이 뉴욕, 마닐라, 토론토, 뉴델리, 런던 등지에 출시되어 방한 관광객을 모집하고 있다. 교황 방문기간 동안 이런 종교관광 상품을 통해 타이베이, 홍콩, 하노이, 방콕 등에서 800여명이 한국을 찾았다.

한국관광공사는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한했을 때 방문지 중 하나였던 안동 하회마을의 외국인 관광객이 10배 이상 늘어난 것처럼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이 종교관광 상품 개발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국 종교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계기로 한국적인 성지순례 코스 개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지자체와 함께 성지순례로 유명한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한국 순례자의 길(Camino de Corea)’을 개발해 종교적인 목적 외에 정서적 위안과 힐링을 위한 관광지로 알릴 계획이다.


산티아고 순례길?

예수의 제자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스페인 북서쪽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798km의 길로, ‘세계 3대 트레킹 코스’ 중 하나. 산티아고는 야고보를 뜻하는 스페인어로 영어로는 세인트 제임스다. 1968년 코스가 개발됐고, 1987년 코엘료의 소설 ‘순례자’에 등장해 유명해졌다.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이후 방문객이 크게 늘어 2013년 22만여명에 달하고 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kobau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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