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케이, 김보경에 동양인 비하 발언… FA 조사 착수

입력 2014-08-21 09: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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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보경. 스포츠동아DB

사진=김보경.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전 카디프시티 감독 말키 맥케이(42)의 인종차별 발언이 밝혀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맥케이 감독이 영국축구협회(FA)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맥케이 감독은 그와 함께 일했던 이안 무디와 함께 성, 인종, 동성애에 대해 심한 차별과 혐오를 담은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특히 맥케이 감독은 지난 2012년 김보경(25·카디프시티)과 사인했을 당시 대화는 충격적이었다. 2012년 7월 12일 무디는 맥케이에게 “김보경을 포함한 5명의 개자식”이라는 문자를 보냈다. 문자를 받은 맥케이 감독은 “망할 동양인, 카디프에는 돌아다니는 개들이 너무 많아”라는 답장을 보냈다.

또한 그는 흑인 선수를 나이지리아 출신이라는 이유로 “프로필이 좋지 못하다”고 말했으며, 여성 에이전트에게는 성희롱 발언까지 내뱉은 것으로 밝혀졌다.

무디는 현재 크리스탈팰리스 단장직을 맡고 있으며, 맥케이 감독은 토니 퓰리스 감독에 이어 크리스탈팰리스 신임 감독에 오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FA로부터의 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축국계는 인종차별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던 터라 그의 발언은 더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시즌 전세계 축구선수들은 ‘No To Racism’이란 구호 아래 바나나를 먹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며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운동을 펼친 바 있다.

이에 대해 데일리 메일은 ‘문자 스캔들(Text Scandal)’이란 단어로 사건을 요약했고, 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맥케이는 감독직을 잃을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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