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잦은 햄스트링 부상, 운동전후 스트레칭 필수

입력 2014-08-21 16:2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지난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햄스트링 부상 통계에 따르면 2009년 2만3000여명이었던 환자가 지난해 3만9000여명으로 5년간 약 66.8%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약 2배 정도 많았으며 10~20대 남성 환자가 전체 진료 인원의 27.8%를 차지했다.

허벅지 뒤쪽 부분의 근육과 힘줄을 말하는 햄스트링은 자동차의 브레이크처럼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고 방향을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햄스트링 부상은 야구나 축구, 달리기처럼 순간적으로 방향을 바꾸거나 힘이 들어가는 운동을 하는 선수에게 많이 생긴다. 최근 스포츠와 레저 인구가 늘면서 일반 젊은 남성의 부상 사례가 늘고 있다. 여성의 경우 골반 불균형이나 하이힐 등으로 인해 햄스트링이 만성적으로 긴장, 손상될 수 있다.

만약 허벅지 뒤쪽 가운데 부분을 누를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힘을 준 상태에서 무릎을 굽히거나 펴려고 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햄스트링 부상을 의심해야 한다. 햄스트링을 다쳤을 때는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얼음찜질을 하고 3~5일간은 이 근육을 사용하지 않도록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

완전히 낫지 않는 상태나 스트레칭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움직이면 재발할 위험이 있다. 가벼운 손상은 충분한 휴식 후 점차 회복되지만 심한 파열은 깁스나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햄스트링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확실히 해줘야 한다. 여성의 경우 평소 허벅지 유연성을 기르고 가급적 굽이 높고 불편한 신발은 신지 않는 것이 좋다.

날개병원 송병욱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햄스트링은 골반 아래에서 무릎 바로 아래까지 이어진 가늘고 긴 근육이고 다른 근육에 비해 깊이 위치해 스트레칭을 해주지 않으면 짧아지고 경직되기 쉽다”며 “스트레칭을 해도 햄스트링을 잘 다치는 사람은 방법이 잘못돼있는지, 동작이 정확하고 섬세하지 않은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