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비행’ 김창환 “시나리오 받았을 때, 좀 걱정됐다”

입력 2014-08-22 17:3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야간비행’ 김창환 “깔창 넣어본 적 없어, 내 키 떳떳하다”

배우 김창환이 ‘야간 비행’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김창환은 22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야간비행’(감독 이송희일․제작 시네마 달)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한 번도 깔창을 넣어본 적이 없었다. 내 키 떳떳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따돌림을 주도한 비열한 반장 ‘성진’역을 맡은 김창환은 “대부분 내성적인 역할을 많이 했다. 그런데 감독님께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걱정을 하기도 했다. 퀴어 소재가 대부분이라서 내가 남자 역할일까, 여자 역할일까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뜻밖의 역할을 주셔서 좋았고 고민을 많이 하며 연기했다. 생각해보니 군대시절에 나는 간부 앞에서 잘하고 후임들에게 논리정연한 말로 피곤하게 했다. 절대 구타는 없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야간비행’은 괴물 같은 학교에서 살아남고자 스스로 괴물이 돼 버린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중학교 시절 친구였던 용주(곽시양), 기웅(이재준), 기택(최준하) 사이에 벌어지는 폭력과 배신, 방황 등을 통해 입시 경쟁, 인권교육 부재, 소수자 차별, 계급 문제 등 학교사회 시스템의 불균형을 깊이 있게 그려냈으며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파노라마에 공식 초청됐다. 이송희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곽시양 이재준 최준하 김창환 정인기 박미현 현성 박혁권 등이 출연한다. 8월 28일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