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 소년’ 매력 포인트 넷… ‘응사’ 등 tvN표 드라마 잇는다

입력 2014-08-25 0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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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1997’, ‘응답하라1994’부터 시작된 tvN표 예능형 드라마가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정통드라마와는 차별화되는 색다른 연출과 구성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하나의 대세 장르가 된 tvN표 예능형 드라마의 흥행을 올 가을 tvN 새 금토드라마 ‘아홉수 소년’이 이어간다.

‘아홉수 소년’은 올해 9세, 19세, 29세, 39세를 맞은 아홉수 남자들의 운수 사나운 로맨스를 담은 작품. 29세 훈남 투어플래너 강진구(김영광), 19세 열혈 유도소년 강민구(육성재), 9세 국민 귀요미 강동구(최로운) 삼형제와 철 없는 삼촌, 39세 노총각 예능PD 구광수(오정세)까지 집안 남자들 모두가 지독한 아홉수에 빠져 고군분투하는 한 가족을 통해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일상과 사랑을 그린다. 첫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으는 ‘아홉수 소년’만의 매력 포인트 네 가지를 짚어보자.


하나, '응답하라 1994', ‘더 로맨틱’, ‘우결4’, ‘응답하라 1994’… 달콤 예능 선보였던 제작진만이 할 수 있는 로맨스

먼저 ‘아홉수 소년’의 제작진은 특별한 이력을 지녔다. KBS 2TV ‘스펀지’, MBC ‘우리 결혼했어요4’ 등을 집필한 박유미 작가가 극본을, tvN ‘더 로맨틱’, ‘세얼간이’ 등의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인 유학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특히 유 감독은 지난해 최고의 화제작 ‘응답하라 1994’의 공동 연출자로 이번 작품을 통해 tvN표 예능형 드라마의 열풍을 이어나갈 것으로 주목된다. 남녀 간의 로맨스를 주 내용으로 하는 대표 예능과 드라마를 선보였던 제작진인 만큼 ‘아홉수 소년’에서는 어떤 커플들을 보여줄 지 궁금증을 더한다. 전작들에서처럼, 각 커플의 특징을 엣지 있게 짚어내는 것은 물론 기존 로맨틱 드라마 보다 우리 주변에 쉽게 일어날 법한 현실적인 로맨스를 감성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전망.

‘아홉수 소년’ 첫 화에서는 잘나가던 음악방송 PD였던 구광수(오정세)가 본인이 직접 섭외한 인디밴드가 생방송에서 ‘카우치 사건’을 능가하는 최악의 노출사고를 터뜨리며 PD로서의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광수를 비롯한 네 남자 주인공에게 아홉수가 닥치는 순간이 코믹하면서도 ‘웃픈’ 상황으로 그려지는 한편 센스 넘치는 자막과 음향으로 재치 있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쫑긋 세울 예정이다. 기존 드라마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예능적 요소들이 드라마에 생동감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둘, 하나의 음반처럼 매회 ‘트랙’으로 재생되는 에피소드… ‘아홉수 소년’ 만의 특별한 감성 터치 ‘주크박스 드라마’

‘아홉수 소년’은 기존 드라마가 1화, 2화로 전개되는 방식에서 벗어나 마치 하나의 음반처럼 구성된 ‘주크박스 드라마’를 표방한다. 그래서 하나의 음반에서 한 곡씩 차례로 재생되듯 매회 한 트랙(Track)씩 에피소드가 진행된다.

‘아홉수 소년’의 첫 화는 ‘Track 01. 아홉수 효과’, 2화는 ‘Track 02. 어느날 갑자기’ 등으로 표현되는 것. 드라마의 각 트랙은 에피소드 중심의 스토리로 전개되며 회차별로 새로운 재미를 더한다. 드라마의 모든 배경음악은 인디음악으로, 매회 주옥 같은 인디 음악이 에피소드의 주제, 소재가 되어 작은 콘서트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귀가 즐거운 드라마’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 화제가 된 일상 에세이 책 ‘1cm+일 센티 플러스’에서 위트 있고 감성적인 삽화를 선보였던 양현정 작가가 ‘아홉수 소년’에 참여해 매회 스토리의 감성을 한층 살려줄 감각적인 삽화를 선보인다. 인디음악, 삽화 등 기존 드라마에서는 활용하지 않았던 다양한 장치들이 더해진 ‘아홉수 소년’은 올 가을 시청자들의 감성을 한층 풍부하게 해주는 단 하나의 드라마가 될 예정이다.


셋, ‘응답하라’의 나정이 ‘남편찾기’, 이번엔 네 남자 중 유일하게 연애 성공하는 ‘아홉수 극복남’ 찾아라!

‘아홉수 소년’을 연출하는 유학찬 감독은 전작 ‘응답하라1994’의 재미 요소를 ‘아홉수 소년’에서도 활용해 극 전체를 관통하는 스토리에 몰입도를 높인다. ‘응답하라 1994’에서 쓰레기, 칠봉이, 빙그레, 삼천포, 해태 등 등장 인물 중 성나정의 남편 찾기가 시청자들을 끌어 당겼다면, 이번엔 ‘아홉수 극복남’ 한 명이 누굴지 찾는 수수께끼를 제시하며 시청자들의 추리본능을 자극한다.

극 중 아홉수를 맞은 9세, 19세, 29세, 39세 네 남자 중 단 한 명만이 커플에 성공하며 해피엔딩을 맞게 되는 것. 난생처음 짝사랑에 빠진 29세 바람둥이 강진구, 10년 전 가슴 아프게 헤어진 연인과 재회한 39세 노총각 구광수, 운명의 그녀에게 첫 눈에 반한 19세 열혈남아 강민구 중 누가 사랑에 성공하게 될 지 매회 에피소드 속 숨겨진 힌트를 발견하는 깨알 재미가 하나의 관전포인트다.


넷, 김영광, 경수진, 육성재, 박초롱 … 제 2의 서인국, 정은지 나올까?

tvN표 예능형 드라마가 주목 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믿고 출연하는 ‘스타 등용문’이기 때문. 서인국, 정은지, 고아라, 정우, 유연석, 손호준, 바로, 민도희 등 수많은 스타들이 tvN드라마를 통해 그 가치를 재평가 받거나 라이징스타로 주목 받았다. 그런 만큼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예능형 드라마 ‘아홉수 소년’에 출연하는 배우들도 차세대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먼저 20대 커플을 연기하는 김영광과 경수진은 방송 전부터 실제 연인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만큼 남다른 케미를 자랑하고 있다. 이미 뮤직비디오에서 연인으로 출연해 최강 호흡을 선보인 바 있는 김영광, 경수진 커플은 현재 ‘아홉수 소년’ 촬영장에서 그 케미가 최고조에 달했다는 제작진의 후문이다. 경수진을 향하는 김영광의 진심 어린 눈빛, 김영광을 웃게 하는 경수진의 사랑스러운 미소 등 둘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달콤한 연애 감정이 물씬 느껴진다.

또 생활연기의 달인으로 호평 받고 있는 오정세와 안정적인 연기력의 믿고 보는 배우 유다인의 호흡도 기대된다. ‘응답하라’ 시리즈에 출연해 짧은 등장 만으로도 차세대 연기돌로 시청자들에게 강력한 눈도장을 찍었던 육성재, 박초롱도 ‘제 2의 서인국’, ‘제 2의 정은지’로 떠오를 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홉수 소년’은 29일 저녁 8시 4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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