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헬 디 마리아.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된 앙헬 디 마리아(26)가 전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것이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다고 항변했다.
맨유는 27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간 소문만 무성했던 디 마리아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이적료는 5970만 파운드(약 1003억원)다.
디 마리아는 맨유 이적이 발표된 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게 된 것은 구단 경영진 때문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 팬들에게 남긴 편지에서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내 경력이 종료됐다. 지난 4년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 불행히도 나는 떠나야하지만 그것이 내 의지가 아니었음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라 데시마 달성 후 구단 경영진으로부터 어떤 제스처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월드컵에 갔다. 하지만 많은 거짓말들이 얘기됐다. 누군가는 나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지만 나는 단지 무엇이 공정한지를 물었을 뿐”이라며 경영진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게 한 이유라고 말했다.
또 “나는 운 좋게도 환상적인 동료들과 함께 경기에 나섰다. 그것이 라 데시마의 열쇠였다고 생각한다. 나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항상 마지막인 것처럼 모든 경기에 땀을 쏟았다”며 레알 마드리드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디 마리아는 2010년 벤피카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4시즌 동안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