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계도 ‘아이스버킷 챌린지’ 동참

입력 2014-08-29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문세영 기수가 22일 새벽 훈련 후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하고 있다(왼쪽 사진). 문 기수에게 지목받은 박태종 기수도 23일 얼음물 샤워 릴레이에 동참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문세영 기수 첫 스타트…경마인들 연쇄 지명
김학신 본부장·박태종 기수 등 얼음물 세례

경마계도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렛츠런파크 서울의 리딩자키 문세영 기수는 22일 새벽훈련을 마친 후 기수협회 앞에서 미리 준비된 얼음물을 몸에 끼얹었다. 경마계 최초의 ‘아이스버킷 챌린지’ 실행이었다. 문 기수는 23일 아침 경마방송을 통해 바통을 이어받을 3명으로 김학신 한국마사회 서울 본부장과 박태종 기수, 이신영 조교사를 지목했다.

문 기수는 “김학신 본부장은 매일 새벽훈련을 관찰하는 등 남다른 경마사랑을 보여준 서울경마의 큰 어른이라서 지목했다. 박태종 기수는 영원한 나의 우상이자 언젠가는 꼭 넘어야 할 산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이신영씨는 여성 최초 조교사이기 때문에 조교사 중 가장 먼저 얼음을 맞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지명이유를 밝혔다.

문 기수에게 지명당한 3명의 실행도 빨랐다. 지명당한 바로 다음날인 24일, 때마침 예정됐던 문 기수의 1000승 달성 기념행사장에서 얼음물을 뒤집어썼다. 김 본부장은 “좋은 취지로 시작된 퍼포먼스인 만큼 경마가족들 모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힌 후 흠뻑 젖은 몸으로 경마팬들을 향해 하트를 그려보였다. 이 조교사와 박 기수도 주저 없이 얼음물 샤워에 동참했다.

같은 날 렛츠런파크 부경에서도 지대섭 서울마주협회장에 이어 김병진 부경 본부장, 김영관 조교사, 김갑수 부산마주협회장이 차례로 얼음물 세례에 참여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루게릭병’으로 불리는 근위축성측색경화증(ASL) 환자를 돕기 위해 미국 ASL협회가 시작한 모금 캠페인이다. 국내 참가자들은 미국에 직접기부가 아닌 ‘승일희망재단’이라는 루게릭병 전문요양병원 건립기금마련단체에 기부하게 된다. 경마계 참가자들도 이곳에 기부금을 낼 예정이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