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싱가포르 경마 삼국지

입력 2014-08-2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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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챌린지컵’은 실질적인 한국경마 최초의 국가대항전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3개국의 간판 경주마인 일본 쇼콜라베린, 한국 와츠빌리지, 싱가포르 엘파드리노(맨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한국마사회

■ 31일 아시아챌린지컵 국가대항전

렛츠런파크 서울서 3개국 경마 열전
한국 8·일본 3·싱가포르 3마리 출전
싱가포르 엘파드리노 강력 우승후보
韓 와츠빌리지·日 쇼콜라베린 ‘복병’

이번 주 일요일에는 경마장에서도 “대∼한민국” 구호를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한국마사회는 31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한국, 일본, 싱가포르 경주마가 출전하는 경마 국제대회 ‘아시아챌린지컵(혼1군·3세 이상·1400m)’을 개최한다. 개최국인 한국이 8마리, 일본과 싱가포르가 각각 3마리를 출전시킨다. 경주 조건은 나이와 성별에 따라 부담중량에 차이를 두는 별정방식이다. 한국경마 최초로 열리는 3개국 국가 대항전을 앞두고 경마팬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한국 경주마의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승에 대한 기대를 갖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 경주마들의 수준은 ‘복병’ 정도라는 것이 냉정한 평가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3개국의 대표 경주마를 소개한다.


● 싱가포르=엘파드리노(거·6세·알윈탄 조교사)

전문가들이 꼽는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다. 3월 싱가포르 스프린트 시리즈의 첫 대회에서 2위와 5마신(마신: 말과 말 사이의 거리를 나타내는 단위, 1마신은 대략 2.4m)차의 압승을 거둘 정도로 자국에서도 단거리 상위권 경주마다. 5월 열린 국제공인 ‘그레이드 1’ 경주에서는 세계적인 경주마들과 겨뤄 6위를 기록했고, 2012년에는 두바이로 원정을 가 우승했다. 통산 전적은 28전 7승, 2위 5회, 3위 4회. 국제공인 경주마 능력지수가 115로 이번대회 출전마 중 가장 높다. 중하위권에서 달리다 막판 역전을 노리는 추입형 말이다. 아시아챌린지컵이 싱가포르 현지로 생중계되기 때문에 자국민들의 열렬한 화상응원을 등에 업고 달리게 된다.


● 일본=쇼콜라베린(암·5세·아라야마 조교사)

해외 원정마 6마리 중 유일한 암말이다. 올해 5번 출전해 1승, 2위 3회로 복승률이 80%에 이를 정도로 상승세다. 이번 대회가 치러지는 1400m 경주에선 5회 출전해 2승, 2위 2회, 3위 1회로 입상률 100%를 기록할 정도로 강하다. 초반 스피드가 좋은 경주마로 선행 또는 선입 주행습성을 가지고 있다. 이번 경주에서도 선행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통산 24전 6승, 2위 5회, 3위 3회.


● 한국=와츠빌리지(수·4세·우창구 조교사)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열린 2차 한일 경마교류전에 원정 출전해 우승한 한국경마의 히어로다. 발군의 순발력을 앞세워 주로 선행 승부를 펼치는 경주마이지만 이번 대회가 1400m로 열려 선두권 후미를 따르는 선입 작전을 펼 수도 있다. 당일 부여받는 게이트에 따른 다양한 작전 전개가 강점이다. 6개월 만에 출전했던 직전 경주에서 준우승하며 컨디션 점검을 끝냈다. 열세 예상을 뒤집은 지난해 한일전처럼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도 이변을 노린다. 통산 14전 6승, 2위 4회.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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