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사진제공|KLPGA
일본 QT 1차 예선 2위로 통과하고 자신감도 되찾아
“샷 감각을 되찾았으니 목표는 우승이다.”
김하늘(26·비씨카드)이 버디 행진을 펼치며 준우승 한풀이 나섰다. 29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채리티 하이원리조트오픈(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6000만원)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단독 선두로 나선 정희원(23·5언더파 67타)에 1타 뒤진 공동 2위다.
김하늘은 올 시즌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통산 8승으로 현재 KL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 중 가장 많은 우승 횟수를 자랑하지만, 올 시즌엔 준우승만 3차례 기록했다. 특히 하반기 들어서는 샷 감각이 무뎌져 고전했다. 한화금융클래식 41위,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 13위, 넵스마스터피스 18위,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MBN여자오픈에서는 시즌 처음 컷 탈락했다.
김하늘은 “전반기 우승기회가 많았음에도 우승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하반기 들어 전체적인 샷 감각이 좋지 못했다. 컨디션이 나쁜 건 아니었지만, 우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분위기가 흐트러졌다”라고 말했다.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찾던 김하늘은 일본에서 샷 감각을 되찾았다. 26일~28일까지 진행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 1차 예선을 2위로 통과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김하늘은 “일본의 코스가 생각보다 좁아 처음에는 긴장을 했다. 그러나 좁은 코스에서 경기하다보니 잃어버린 샷 감각을 찾게 됐고 이번 대회까지 분위기가 연결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하반기 목표는 우승이다.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로 10월 예정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정조준했다.
김하늘은 “하이트진로챔피언십은 축제처럼 진행돼 출전하기 전부터 기분을 설레게 한다. 또 2011년에 우승한 경험도 있고 메이저 대회이기에 다시 한번 우승하고 싶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1라운드부터 치열한 우승경쟁을 예고했다. 함영애(27·볼빅)와 김지현(23·하이마트)은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쳐 김하늘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고, 4승과 상금왕 굳히기에 나선 김효주(18·롯데)는 버디 7개에 더블보기 2개, 보기 1개로 롤러코스터를 탔지만, 공동 12위(2언더파 70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정선|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