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니스 “LPG의 섹시한 반란, 기대하세요”

입력 2014-08-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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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니스. 사진제공|케이스토리 엔터테인먼트

차니스. 사진제공|케이스토리 엔터테인먼트

“LPG의 개념을 바꿔놓겠다.”

트로트 걸그룹 LPG의 다섯 멤버, 라희 지원 리원 송하 지은이 ‘차니스’(Chaness)라는 유닛으로 활동에 나섰다. LPG가 2005년 ‘롱다리 미녀 그룹(Long Pretty Girls)’이란 콘셉트로 태어난 이래 유닛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닛 활동은 원 소속그룹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색다른 매력을 어필할 수 있다. 차니스는 “키 크고 모델 같지만 친근한 이미지의 LPG와 달리, 도도하고 새침하고 여성스러운 매력이 넘치는 그룹”이라고 차니스를 소개한다.

실제로 차니스가 처음 선보이는 곡은 엄정화의 ‘초대’를 연상케 하는 섹시한 분위기의 탱고풍 댄스곡 ‘쎄쎄쎄’. 경쾌하고 신나는 트로트 리듬은 없고, 끈적끈적한 분위기를 풍기는 ‘섹시 댄스곡’이다. ‘LPG’라는 이름이 주는 선입견에 ‘한 맺힌’ 이들은 이번 유닛활동을 통해 LPG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꿔놓겠다는 각오다. 그야말로 ‘섹시한 반란’이다.

“LPG하면 사람들은 편견을 갖고 있다. ‘나이가 많다’든지, ‘오래됐다’든지 하는…. 요즘 아이돌 팬들도 좋아할 수 있는 음악으로 활동에 나서는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LPG도 10대 중·고교생 팬들까지 흡수하고 싶다.”

작년 11월 ‘효녀시대’로 3기 체제를 맞은 LPG는 모델이나 미스코리아 등 미인대회 출신들로 구성됐고, 세미 트로트를 추구하다보니 팬층이 30~40대가 주축이다. 직장이 있는 이들은 공개방송 현장에 오지 못하는 연령대여서, LPG는 음악방송에 출연해도 여느 아이돌 가수처럼 뜨거운 10대 팬들의 환호를 받을 수 없다. 자연스레 LPG는 또래의 다른 아이돌 가수들과 어울리지도 못하게 된다.

“솔직히 다른 아이돌 가수들이 부럽기도 했지만, 그래도 ‘LPG’라 하면 다들 친근하게 대해주신다. 10대들은 LPG라는 그룹을 잘 모르겠지만, 차니스라는 ‘새로운 신인’으로 활동을 잘 해서 LPG를 알리고 싶다. 자연스럽게 ‘LPG는 트로트만 하는 그룹’이라는 편견을 깰 수도 있을 것이다.”

‘중국’을 뜻하는 영단어 ‘차이니즈’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 ‘차니스’란 이름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포석이다. ‘쎄쎄쎄’ 무대의상도 중국의 전통의상인 치파오를 응용했다.

“LPG는 차니스를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유닛활동을 하게 된다. 우리가 그 첫번째 주자로 나섰다. 우리가 스타트를 잘 끊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크고, 그 책임감으로 준비도 많이 했다. 우리가 떠야 된다. 그래야 LPG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다.”

LPG 팬들은 적극성을 띄는 연령대는 아니지만, 멤버들이 바뀌어도 꾸준히 LPG에 응원을 보내는 이들이다. LPG 3기 멤버들이 작년 크리스마스에 중국 행사를 갔을 때 열광해주던 현지 팬들도 모두 1기 때부터 팬들이었다.

“차니스 활동으로 LPG 3기의 이름과 얼굴도 알리고, LPG는 트로트만 한다, 나이가 많다는 편견을 깨고 싶다. 나아가 ‘행사의 여왕’ ‘군통령’의 이미지까지 얻고 싶다. 준비는 끝났다. 이제 올라갈 일만 남은 것 같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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