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김일성으로 변신…‘나의 독재자’ 포스터 공개

입력 2014-09-05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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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김일성으로 변신…‘나의 독재자’ 포스터 공개

배우 설경구와 박해일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영화 ‘나의 독재자’(감독 이해준·제작 반짝반짝영화사)가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티저 포스터와 스틸을 최초 공개했다.

‘나의 독재자’는 는 대한민국 한복판, 자신을 김일성이라 굳게 믿는 남자와 그런 아버지 덕에 인생이 꼬여버린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최초의 남북정상회담 리허설을 위해 김일성의 대역이 존재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한 신선한 내용이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무명의 연극배우에서 일생일대의 배역, 김일성 역을 맡아 머리부터 발 끝까지 그와 같은 말투와 행동을 익히며 점차 독재자로 변화해가는 ‘성근’을 연기한 설경구의 새로운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티저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스틸은 1970년대와 90년대를 아우르며 점차 김일성의 대역에 몰입해 변해가는 ‘성근’의 모습과 그에 따라 30대부터 노년의 모습까지 연기한 설경구의 폭넓은 변신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순박한 무명의 연극배우 시절모습을 시작으로 외모를 다듬고 제스처를 연기하며 점차 독재자로 변화해가는 70년대 젊은 ‘성근’의 모습, 그리고 시간이 흘러 1990년대 여전히 스스로를 김일성이라 굳게 믿고 있는 노년의 ‘성근’ 모습이 살짝 공개되어 궁금증을 배가시키는 것. 여기에 자신을 김일성이라 믿게 된 아버지 때문에 인생이 꼬여버린 아들 ‘태식’ 역을 맡아 속물근성 가득한 캐릭터로 돌아온 박해일의 모습이 공개되어 설경구와 박해일의 첫 부자(父子) 연기 호흡과 특별한 시너지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천하장사 마돈나’, ‘김씨 표류기’의 이해준 감독의 탄탄한 시나리오와 연출력을 바탕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김일성 대역이 있었다는 사실을 모티브로 한 신선한 설정, 여기에 아버지와 아들로 만난 두 배우 설경구-박해일의 특별한 연기 앙상블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나의 독재자’는 올 가을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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