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최대 수혜자는 쁘띠 프랑스

입력 2014-09-11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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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관광의 새 명소가 된 경기도 가평 쁘띠 프랑스. 사진제공|쁘띠 프랑스

드라마 방영 이후 외국인 관광객 전년대비 6배 늘어

2월에 끝났지만 아직까지도 그 여운이 진하게 남아있는 한류 드라마의 히트작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 중화권 전역을 강타한 ‘별그대 신드롬’ 덕분에 드라마에 등장한 의상과 한국문화가 덩달아 인기를 누렸다. 그런데 ‘별그대’ 후광 효과로 인한 수혜자는 ‘천송이 코트’와 ‘치맥’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극중 도민준과 천송이가 동화처럼 멋진 공중부양 키스를 나눈 그 곳, 경기도 가평의 프랑스 테마공간 ‘쁘띠 프랑스(Petite France)’도 드라마 방영 이후 한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했다.

청평댐에서 남이섬 방향 호숫가에 위치한 쁘띠 프랑스는 올해로 개관 6주년을 맞았다. 드라마 방영 이후 쁘띠 프랑스를 찾는 외국인 방문객은 전년 대비 600%나 늘었다. 매월 평균 7만∼8만명이 찾고 있어 연말이면 70만명을 넘고, 누적방문객도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경기도의 대규모 테마파크인 에버랜드의 한 해 외국인 방문객을 웃도는 수치다. 한국방문위원회 홈페이지에 있는 할인쿠폰 다운로드도 관광지, 화장품, 면세점을 포함한 전체 업소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크게 늘어난 외국인 방문객의 대부분은 중화권 관광객이다. 드라마에서 도민중과 천송이가 보여준 로맨틱한 키스신을 떠올리며 쁘띠 프랑스를 찾는다. 키스신을 촬영한 곳에 마련한 포토존 등에서 저녁 무렵에 예쁜 조명이 켜진 가운데 ‘셀카’ 등 기념촬영을 하는 것은 이곳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필수 프로그램이다.

쁘띠 프랑스 한홍섭 회장은 “전에는 주말에 가족 동반으로 오는 내국인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평일에도 관광버스를 타고 단체로 중국은 물론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이곳을 찾는다”며 “20여 년 전 프랑스 여행 중 영감을 받아 꾸준히 이곳을 가꾸어 온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개관 6주년 맞아 유럽 인형극 상설 공연 ‘퍼펫 씨어터’ 오픈

쁘띠 프랑스는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을 발판으로 한국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잡기 위해 의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현재 쁘띠 프랑스는 유럽의 전통 인형극과 각국의 희귀 오르골을 감상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오르골 하우스, 생텍쥐페리 재단의 정식 라이선스를 받은 ‘어린왕자’ 및 생텍쥐페리의 전시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개관 6주년을 맞아 프랑스 리옹의 인형극장을 모델로 한 ‘퍼펫 씨어터’를 오픈했다. 300여 평 공간에 280석 규모로 유럽 고성을 떠오르게 하는 외양이 인상적이다. 쁘띠 프랑스는 ‘퍼펫 씨어터’ 개관을 기념해 현재 마리오네트극 ’브레멘 음악대’와 유럽동화인형극 ‘잭과 콩나무’를 상설 공연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마리오네트 인형들과 새롭게 추가된 마리오네트 인형들을 모아 ‘마리오네트 전시관’도 새로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한국에서 보기 힘든 ‘라임나무로 된 마리오네트 인형’, ‘나무로 만든 핸드메이드 손인형’ 등의 희귀 작품을 볼 수 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kobau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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