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모델 ‘별들의 전쟁’

입력 2014-09-11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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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모트 소지섭

■ F/W 시즌 톱스타 화보 대방출

마모트 소지섭 ‘복근 공개’ 파격
코오롱, 성준·탕웨이 중국 공략
아이더, 이민호 스타일리시 강조


F/W(가을/겨울) 시즌이 시작되면서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모델전쟁이 시작됐다. 브랜드의 얼굴인 모델이 누구냐, 그리고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올 가을·겨울 매출이 좌지우지될 것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화장품 모델을 못하면 톱스타 대접을 받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위상을 아웃도어 브랜드가 이어받았다. 아웃도어 브랜드 시장은 최고의 스타들이 벌이는 별들의 전장이다.


● ‘탕웨이의 남자’ 성준이냐, ‘카리스마 눈빛’의 소지섭이냐

코오롱스포츠는 올 가을, ‘탕웨이의 남자’로 성준을 선택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지난해 중국시장을 겨냥해 글로벌 여배우인 탕웨이를 모델로 발탁했다. 성준은 최근 KBS 드라마 ‘연애의 발견’에 캐스팅되며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현재 중국에 148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성준·탕웨이 커플의 새로운 광고, 마케팅을 도약대로 삼아 중국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15년 중국 매출 1500억원 달성이 목표다.

블랙야크가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마모트는 소지섭과 손을 잡았다. 소지섭은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아웃도어를 즐기는 강한 남자의 모습을 화보에서 표현했다. 특히 평소 보기 힘들었던 소지섭의 복근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탑과 박신혜의 가을편 TV 광고를 선보였다. ‘진실을 만나다(2012)’, ‘진실이 오른다(2013)’에 이어 올 가을에는 ‘진실을 경험하라’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산이 아닌 클럽을 배경으로 한 CF가 독특하다.

네파는 전속모델인 전지현과 택연, 이서진의 아웃도어 화보를 공개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거친 아웃도어의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네파만의 혁신적인 기능성을 극대화하는 데에 주력했다. 올 시즌의 테마는 ‘이노베이션(혁신)’이다.

코오롱스포츠 성준-라푸마 신민아-휠라아웃도어 송일국(왼쪽부터)



● 휠라아웃어, ‘삼둥이아빠’ 송일국 영입

아이더는 이민호와 F/W 시즌 화보를 찍었다. 시즌 콘셉트인 ‘툰드라’가 주요 키워드로 활용됐다. 방수, 방풍, 보온 등 아웃도어 본연의 기능성을 표현하는 한편 내추럴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적용해 어디서나 멋스럽게 착용할 수 있는 아이더만의 스타일리시한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했다. 특히 이민호가 화보에서 착용한 블루 컬러 다운재킷은 과거 이민호가 TV CF에서 입고 나와 큰 인기를 끌었던 ‘케라토’를 업그레이드한 ‘케라토 2.0’이다.

라푸마는 브랜드의 새로운 얼굴로 패셔니스타 신민아를 발탁해 스타일을 강조한 새로운 아웃도어 트렌드를 제시할 계획이다. 신민아는 그 동안 아웃도어 광고에 한 번도 출연한 적이 없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휠라아웃도어는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이미지를 갖춘 ‘삼둥이 아빠’ 송일국과 전속모델 계약을 맺었다. 휠라아웃도어는 송일국의 이미지가 ‘자신의 힘으로 자연의 한계에 도전하고 즐거움을 찾아간다’는 의미의 ‘잇츠 알피니즘(It's Alpinism)’이라는 브랜드 철학과 부합한다는 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패션기업 세정이 전개하는 트레킹 전문 아웃도어 브랜드인 센터폴은 원빈과 영화 ‘어벤져스2’에 캐스팅돼 관심을 받고 있는 배우 수현을 앞세웠다. 두 사람은 아웃도어뿐만 아니라 도심에서도 입을 수 있는 폭넓은 개념의 아웃도어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위스 아웃도어 브랜드 와일드로즈는 최근 남성라인인 ‘와일드로버’의 새로운 모델로 그룹 ‘서프라이즈’의 멤버 강태오를 발탁하고 화보를 공개했다. 여성 전문 아웃도어 브랜드인 와일드로즈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손예진과 함께 기존 고객뿐만 아니라 젊은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젠벅(서인국·박민영), 핀란드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피버그린(김종국·스테파니), 살로몬(이진욱), 머렐(김우빈·이나영) 등도 화보를 공개하며 가을·겨울 시즌 모델전쟁에 뛰어들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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