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빈의 도박은 실패?… OAK, 1위 사실상 물 건너가

입력 2014-09-12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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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두 명의 에이스급 투수를 데려오며 확실한 지구 우승을 노렸던 빌리 빈 단장의 선택은 결국 실패로 막을 내릴 전망이다.

오클랜드는 12일(한국시각)까지 81승 65패 승률 0.555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올라있다. 지구 선두 LA 에인절스와는 9게임 이상 벌어져 있는 상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이나 지구 우승은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 전반기 한 때 시즌 100승 페이스를 보이던 오클랜드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전반기의 오클랜드는 공격과 수비에서 조화를 이루며 매주 파워랭킹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이번 시즌 최고의 전력을 갖춘 팀으로 꼽혔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은 이미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보였다. LA 에인절스는 지구 2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에 만족해야 하는 듯 했다.

하지만 오클랜드는 에이스급 투수 두 명을 데려 왔음에도 공격력 약화를 막지 못하며 결국 지구 2위로 처졌고, 시즌은 이제 채 한 달이 남지 않았다.

물론 트레이드로 데려 온 제프 사마자(29)와 존 레스터(30)는 제 몫을 다 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빌리 빈의 트레이드가 성공으로 끝나기 위해서는 지구 1위를 차지했어야 한다.

오클랜드는 뒤늦게 아담 던(35)을 데려오며 장타력을 보강했지만, LA 에인절스와의 격차는 더욱 커져가고 있다. 이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대비해야 할 처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단판 승부로 펼쳐지기 때문에 제 아무리 탄탄한 선발진을 가진 팀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 이 승부에서 패한다면 오클랜드의 2014시즌은 용두사미가 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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