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포워드 3총사’ 선의의 경쟁

입력 2014-09-1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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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최현민(왼쪽)이 일본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는 장민국, 전성현과 함께 새 시즌 KGC의 포워드 진영을 이끈다. 도쿄|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힘·스피드 겸비 최현민은 파워포워드
장민국 전성현, 지역방어 무력화 역할

일본 도쿄에서 전지훈련 중인 남자프로농구 KGC의 최대 강점은 두꺼운 포워드 진영이다. 현재 2014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주장 양희종(30·193cm)을 필두로 최현민(24·195cm)∼장민국(25·199cm)∼전성현(23·189cm)이 포진해 있다. 이동남(39) 감독대행은 경기 상황에 맞게 이들의 장점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힘과 스피드를 겸비한 최현민은 외곽수비는 물론 포스트수비도 가능해 수비 활용폭이 넓다. 2012∼2013시즌 데뷔한 그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부상에 시달린 오세근(27·상무)이 결장하거나 쉴 때 대신 들어가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이 대행은 “(최)현민이는 올 시즌에도 주로 파워포워드로 활용할 생각이다. 포스트에서 버틸 줄 아는 선수이기 때문에 상대 빅맨들을 막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현민이 포스트에 무게를 둔 포워드라면 외곽슛이 좋은 장민국과 전성현은 팀 공격의 물꼬를 트거나 상대의 지역방어를 깨는 역할을 맡는다. 둘은 15∼16일 이틀에 걸쳐 일본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일본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정확한 외곽슛을 터뜨리며 상대의 지역 방어를 무력화시켰다.

같은 포워드 포지션에서 출전시간을 나눠 경기에 나서고 있는 이들은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에 충실하면서 시너지효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최현민은 “어차피 경쟁은 선수생활 내내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팀에서 원하는 역할이 각자 다르기 때문에 서로 의식하거나 출전에 대한 욕심을 내지는 않는다. 각자 맡겨진 역할에 충실 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쳐나간다면 서로가 성장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매 시즌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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