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대 결승골 16강 쐈다

입력 2014-09-1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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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김승대(10번)가 1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A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차전에서 전반 12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안산|동아일보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한국 김승대(10번)가 1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A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차전에서 전반 12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안산|동아일보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사우디에 1-0…김신욱·윤일록 등 부상 속출
여자대표팀도 인도 10-0 꺾고 조별리그 통과

한국남녀축구가 2014인천아시안게임 조별리그를 조기에 통과했다.

이광종 감독의 남자대표팀은 1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A조) 2차전에서 전반 12분 김승대(포항)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3-0으로 누른 한국은 21일 라오스(2패)와의 3차전(화성) 결과에 관계없이 16강행을 확정했다. 윤덕여 감독의 여자대표팀도 유영아(4골)-전가을(3골) 콤비의 활약으로 인도를 10-0으로 대파하고 2연승으로 8강에 올랐다. A조 1위인 여자대표팀은 21일 문학에서 몰디브(2패)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 효율적인 변화

사우디전에서 화력전을 선언한 ‘이광종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박주호(마인츠)만 남긴 채 이재성(전북)을 공격 2선에 투입했다. 오른쪽 날개로도 안용우 대신 김영욱(이상 전남)을 내세웠다. 이로써 4-1-4-1에 가까운 전형이 구성됐으나, 수시로 공격형 미드필더 김승대(포항)가 전방 깊숙이 향하며 투톱과 병행했다. 변화가 통했다. 초반 5분간 사우디의 빠른 공격에 당황한 한국은 전반 12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윤일록(서울)과 볼을 주고받은 김승대의 날카로운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안정을 찾은 한국은 이후에도 주도권을 유지하며 승점 3을 땄다. 김승대는 말레이시아전 1골-1도움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 아쉬웠던 상처

안타까운 장면도 많았다. 사우디의 거친 플레이에 부상자가 속출했다. 전반 21분 ‘와일드카드’ 공격수 김신욱(울산)이 오른 종아리 바깥쪽에 타박을 입고 이종호(전남)와 교체됐다. 빠른 돌파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던 윤일록은 수비에 가담했다가 오른 무릎 내측 인대를 다쳐 18일 병원에서 검진받을 예정이다. 주장 완장을 찬 중앙수비수 장현수(광저우 부리)도 공중 볼 경합 후 착지 과정에서 상대 수비와 부딪혀 충격을 입어 이광종 감독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7경기를 치르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의 엔트리는 20명에 불과해 단 1명의 부상자라도 나오면 팀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다.

안산|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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