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연애도사 납득이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조정석은 이후 ‘관상’과 ‘역린’에서 매번 다른 연기변신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평소 조정석의 모습이 어떨지 궁금했다. 매번 시도하는 연기변신이 어색하지 않은 배우였기에 더욱 그러했다. 카페 앞 크고 작은 화분들이 놓여있는 곳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아! 날씨가 정말 심하게 좋은 것 같은데요~”라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날씨가 좋으니 꽃들도 만개를 했네요~”라며 소년감성을 꺼내 보인 그는 “영화를 재밌게 봤다”는 말에 “아! 영화보셨어요? 다들 재밌게 보셨다고 하니까 기분이 정말 좋아요~”라며 편안한 미소를 지었다.
아직은 햇살이 뜨거웠던 날씨에 땀이 났지만 꽃이 아름다운 것, 바람이 부는 것에 행복해하던 그의 모습은 피터팬 같은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 순수한 모습이 배우 조정석의 변신을 가능하게 만드는 힘은 아닐까.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