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워쇼스키 감독, ‘서울상봉’ 이뤄질까?

입력 2014-09-27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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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비-워쇼스키 남매 감독(아래). 동아닷컴DB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인연일까.

가수 겸 배우 비가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로 유명한 앤디, 라나 워쇼스키 남매 감독의 두 번째 방한에서도 만나지 못하고 있다. 워쇼스키 남매 감독은 비를 할리우드에 데뷔시켰고, 비에게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한 첫 토종 한국 배우’라는 타이틀을 안겨준 장본인이다.

워쇼스키 남매 감독은 비의 할리우드 데뷔작 ‘스피드 레이서’(2008) 연출자였고, 비의 첫 주연작 ‘닌자 어쌔신’(2009)의 제작자였다. 비와 워쇼스키 남매의 우정은 각별할 수밖에 없다.

비는 현재 SBS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런 그녀’(‘내그녀’) 촬영에 한창이다. 워쇼스키 남매 역시 미국 SF드라마 ‘센스8’의 연출자로 한국 로케를 진행중이다. 그러나 양측 모두 바쁜 일정 속에서 촬영을 진행중이라 만날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18일부터 서울에서 ‘센스8’을 촬영해온 워쇼스키 감독은 지방촬영을 마친 후 29일쯤 한국을 떠난다. 비는 11월 초까지는 온전히 드라마 촬영만 해야 한다. 개인시간을 가질 여유도 없을뿐더러 잠 잘 시간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워쇼스키 남매 측은 내한에 앞서 비 측에 한국방문 계획을 알리며 ‘시간이 되면 만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하지만 양측은 같은 지역에서 각기 다른 드라마를 촬영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있다. 워쇼스키는 주말엔 전북 익산에서 촬영이 예정돼 있어 한국을 떠나기까지 남은 기간에도 만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앞서 워쇼스키 남매가 2012년 12월 영화 ‘아틀라스 클라우드’ 홍보차 내한했을 때도 비와는 만날 수 없었다. 당시 비는 군복무 중이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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