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김희애…부산국제영화제 ‘여풍’ 거세다

입력 2014-09-27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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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탕웨이-김희애(오른쪽). 동아닷컴DB

10월 부산에는 여풍이 분다. 10월2일 개막하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화려하고 매력적인 각국의 여배우들이 대거 참석한다.

예년보다 한층 다양해진 여배우들의 참여로 인해 영화제를 향한 팬들의 기대를 역시 높아지고 있다.

참석 일정을 놓고 막판까지 고민을 거듭해온 탕웨이는 2일 오후 6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기로 했다. 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받은 ‘황금시대’의 주연 자격이다.

2010년 ‘만추’를 시작으로 5년째 부산을 찾는 탕웨이는 그동안 ‘영화제 단골 스타’로 친숙했지만 올해는 김태용 감독과의 결혼으로 인해 세간의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는 상황. 이로 인해 영화제 참석 일정에도 신중을 기해왔다.

탕웨이의 개막식 참석 덕분에 올해 부산을 찾는 여배우들을 향한 스포트라이트는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탕웨이 외에도 김희애와 이탈리아 출신의 인기배우 아시아 아르젠토 등이 시선을 끈다.

김희애는 부산국제영화제 첫 참석인 올해 심사위원의 책임까지 맡았다. 올해 처음 신설된 ‘올해의 배우상’ 부문 심사다.

3월 개봉한 ‘우아한 거짓말’을 통해 21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그는 변치 않은 실력을 드러내며 최근 또 다른 영화 ‘쎄시봉’ 촬영을 마쳤다.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개막식은 물론 폐막식까지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폐막식에서는 직접 뽑은 올해의 남녀 배우에 대한 시상도 진행한다.

배우 아시아 아르젠토. 사진제공|라인트리엔터테인먼트


해외 스타로 단연 주목받는 배우는 아시아 아르젠토다.

2005년 구스 반 산트 감독의 ‘라스트 데이즈’와 소피아 코폴라의 ‘마리 앙투와네트’에 출연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2007년에는 주연한 영화 3편이 동시에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부산국제영화제 방문은 이번이 처음. 연출한 영화 ‘아리아’를 이번 영화제 월드시네마 부문에서 소개하는 그는 국내 관객과 직접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영화제가 매년 선정하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의 수상자 역시 여성감독이다. ‘황금시대’를 연출한 허안화 감독이다.

영화제 측은 “아시아 영화산업과 문화발전을 위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영화인으로 시대가 기억하는 명작을 만든 개척 정신에 존경을 표하고자 한다”고 허 감독을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마침 허 감독이 연출한 ‘황금시대’는 탕웨이의 주연작이기도 하다. 8월 열린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는 등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영화는 높은 관심 속에 부산국제영화제 티켓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모든 좌석이 매진됐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no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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