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뉴질랜드에서 잘 나가는 이유 있었네”

입력 2014-09-30 1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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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뉴질랜드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에만 60% 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29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쌍용차 영업소를 방문해 총괄 매니저인 피터 머레이씨로부터 쌍용차의 인기 요인과 판매 현장의 마케팅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쌍용차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여러 요인이 복합적이다. 쌍용 제품의 가격대가 합리적이고, 영업소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및 영업 전략을 가져가고 있는 것도 큰 힘이지만 무엇보다 쌍용차라는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메이저 브랜드에만 관심을 가졌다면, 지금은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는 소비자들이 가격 대비 품질을 따지면서 쌍용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것이 구매로 연결되고 있다.”

- 쌍용 뉴질랜드 대리점 산하 딜러네트워크 수는 얼마나 되는지.

“뉴질랜드에 있는 쌍용차 대리점은 8월 기준으로 18곳이다. 그 중에서 오클랜드 내 딜러십은 3곳이 있다.”

- 뉴질랜드 자동차시장 전체가 성장하면서 쌍용차가 반사이익으로 성장세를 얻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렇지 않다. 뉴질랜드 자동차 시장 비중을 보면 지난해의 경우 쌍용 제품군이 속하는 SUV가 28%, 픽업트럭(액티언 스포츠 해당)이 20%로 전체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뉴질랜드 SUV 시장 자체도 성장하고 있지만, 쌍용 브랜드 자체가 성장하고 있다고 보는 편이 맞다.”

- 마케팅 전략 중 액세서리 패키지가 인상적이다.

“자체적으로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는데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 다른 브랜드들도 따라서 시작할 정도이다. 20인치 휠, 탑을 포함해 다양한 인테리어 소재들을 커스터마이징을 해 타 브랜드들과의 차별성을 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그 외 특별한 마케팅 전략이 있다면.

“지역소비자들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역신문 광고에 주력하고 있다. 영업사원들이 직접 페이스북과 같은 온라인페이지를 운영하는 등 온라인을 통한 광고 및 홍보도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인기있고 영향력 있는 웹사이트(TradeMe)에서도 타 브랜드들과의 차별성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쌍용차가 한국 브랜드라는 것이 판매에 도움이 되나.

“물론이다. 매우 중요한 세일링 포인트다. 과거 저렴한 차들은 중국차들이었는데 품질이 좋지 않아 소비자불만이 많았다. 뉴질랜드에서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전자제품 등 전반적으로 한국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좋고 신뢰도가 높다. 쌍용차가 한국차라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가 있다.”

오클랜드(뉴질랜드)ㅣ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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