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낸 '탁구여제' 현정화(45)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이 '2014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장직에서 물러났다.
현정화 감독은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전화를 걸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조직위는 1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현정화 촌장의 사의를 받아들였다.
또 현정화 감독은 MBC 아시안게임 탁구 해설위원 자리에서도 사퇴했다.
MBC 관계자는 이날 오후 "현정화 해설위원 대신 김분식 대한탁구협회 과장을 해설 위원으로 교체해 탁구 혼합복식 8강전을 중계한다"라고 전했다.
김분식 과장은 선수 시절 1994년 일본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복식 동메달리스트로, 현재 협회 홍보 업무를 맡고 있다.
앞서 현정화 감독은 1일 오전 0시 50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오리역 부근 사거리에서 만취한 채 자신의 재규어 승용차를 몰다가 택시를 추돌했다.
MBC 측이 공개한 음주운전 블랙박스 영상에는 현정화 감독이 몰던 흰색 재규어 차량이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내달리다 직진하는 검은색 모범택시와 그대로 충돌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사고로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 1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현정화 감독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처분 기준을 훨씬 넘는 0.201%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정화 감독의 신원을 확인한 뒤 일단 귀가 조치시켰고, 추후 현정화 감독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누리꾼들은 "현정화 음주운전 사고, 술먹고 운전하면 안돼", "현정화 음주운전 사고, 살아있는게 기적이다" "현정화 음주운전 사고, 블랙박스 영상보니 만취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