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체는 못 들어갑니다”…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부산국제영화제

입력 2014-10-01 19: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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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온 매체는 못 들어갑니다. 사진 제공해 드릴게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도 하기 전에 취재진들과 마찰을 빚었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식을 하루 앞둔 1일, 중구 남포동 비프광장에서 전야제가 열렸다. 부산국제영화제가 태동한 의미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개막식 전날 아침 일찍부터 먼 길을 달려온 취재진들은 불쾌한 상황을 맞이했다. 전야제 취재를 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스태프들에게 저지를 당한 것이다. 문전박대를 당했다. 이유는 부산 매체들만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서울에서 온 취재진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위해 취재하러 왔지만 그들에게 돌아온 대답은 "사진은 제공해드리겠다"였다. 결국 서울에서 먼 곳을 달려온 취재진은 먼 발치에서 촬영했고 아쉬운 발걸음으로 돌아갔다.

첫 시작부터 스태프들의 불친절한 태도는 아쉽기만 하다. 오로지 영화제를 위해 500km라는 장거리를 온 취재진을 푸대접하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또 다른 손님들에게 어떤 태도를 보일지도 벌써부터 의구심이 든다.

남포동(부산)|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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