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김호정 “성기 노출, 부담스럽지 않았다”

입력 2014-10-05 14: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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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김호정 “성기 노출, 부담스럽지 않았다”

배우 김호정이 성기 노출에 관해 거리낌이 없었음을 밝혔다.

5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월석아트홀에서 열린 영화 '화장'(감독 임권택·제작 명필름)기자회견에는 임권택 감독과 배우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 그리고 김용관 집행위원장이 모더레이터로 참석했다.

'화장'에서 오상무(안성기)의 아픈 아내 역을 연기한 김호정은 "화장실에서 성기를 드러내는 장면은 시나리오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처음에는 상처를 씻어내는 장면은 상반신만 찍었다. 그런데 나중에 풀샷으로 찍는게 더 아름답다는 판단을 하셨나보더라. 아주 조심스럽게 물어보셨고 나는 거리낌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장면은 정말 에너지를 표출하는 장면이기 때문에 벗는다는 것에 신경을 쓸 틈이 없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를 듣고 있던 임권택 감독은 "처음엔 반신만 찍어도 충분히 감정을 전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더라. 전신으로 찍으면 어떨까 고민을 많이 했다. 자칫 잘못하면 혐오스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위험부담감이 있었기 떄문이다. 하지만 전심으로 찍어냄으로서 남편에게 미안함이나 본인의 수치스러움을 감추고자 하는 고운 마음을 표현할 수 있었다. 그래서 아주 무리한 부탁을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화장'은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이다. 김훈 감독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화장(火葬)과 화장(化粧)이라는 두 가지 뜻을 통해 중년 남자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김훈 작가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그린 영화. 뇌종양에 걸린 아내를 간병하던 남자 오상무(안성기)가 같은 회사 여직원을 연모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제19회 갈라 프레젠테이션으로 초청된 '화장'은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제3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호평을 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내 관객에게 첫 공개된 '화장'은 올해 하반기에 개봉한다.

해운대(부산)|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방지영 기자 doro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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