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SFF’ 박찬욱 감독 “장편영화는 소설, 단편영화는 시”

입력 2014-10-14 1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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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SFF’ 박찬욱 감독 “장편영화는 소설, 단편영화는 시”

박찬욱 감독이 본인이 생각하는 단편영화에 대해 설명했다.

1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제12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AISFF2014) 기자회견장에는 집행위원장 안성기, 심사위원 박찬욱, 특별심사위원 정우성, 오유진 그리고 프로그래머 지세연이 참석했다.

이날 영화제 트레일러 및 상영작 하이라이트를 본 박찬욱 감독은 “디지털로 영화를 만드는 시대에 얼마나 적은 돈으로 젊은 사람들이 다양한 영화를 만들고 있는지 실감했다. 여태까지 우리가 단편영화라면 떠올리는 무턱대고 심각하고 지루한 이야기라는 선입견을 벗어날 때도 됐다. 요즘 영화들이 신나고 재미있는지 보면 깜짝 놀라실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 묻더라. 장편영화는 장편소설이고 단편영화는 단편소설이냐고. 장편영화는 소설이고 단편영화는 시라고 답하고 싶다. 완전히 새로운 자기만의 문법, 말투를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독창성과 개성을 갖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해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국제경쟁 및 국제경쟁부문 출품 공모에는 총 109개국 4215편이 출품됐다. 출품작 중 총 37개국 56편의 코리안 프리미어 작품들이 본선에 올라 총 9개 섹션으로 나누어 섹션 별로 2회씩 영화제 기간 중 상영된다. 대상에는 1500만원으 상금이, 심사위원 특별상에는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총 2500만원의 상금을 두고 경쟁하다. 경쟁부문에 출품된 모든 국내 출품작은 792편으로 총 10편이 최종 선정됐다. 2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섹션 별로 2회씩 영화제 기간 상영된다. 대상에는 500만원의 상금이, 심사위원 특별상에는 300만원이 수여된다.

올해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의 개막작은 멕시코 출신 배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의 데뷔작인 1995년도‘용기와 마음’과 프랑스의 전설적인 배우 잔느 모로와 이자벨 위페르가 2013년에 함께 한 단편 ‘아, 사랑이란’이 선정됐고 폐막작은 올해 경쟁부문 수상작으로 상영된다.

개막식은 11월 6일 오후 7시 씨네큐브 광화문 1관에서 진행되며 폐막식은 11월 9일 오후 7시 동일 장소에서 진행된다. 이 외에도 11월 8일 오후 7시 아시프의 밤과, 11월 9일 오후 5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영화인 소장품 경매, 11월 6일부터 9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아시프 포장마차 등 다양한 영화 행사가 펼쳐진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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