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보도화면 캡쳐
에볼라 바이러스가 미국과 유럽을 거쳐 이달 안에 아시아에 상륙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 가운데 부산에 에볼라 방역 비상이 걸렸다.
다음 주 부산에서 열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회의에 에볼라 발생국적 참가자들이 대거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전 세계 193개국 정보통신 분야 장관급 인사, 책임자 등 3000여명이 참가한다. 관련기업체와 관광객 등을 합치면 60여만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가운데는 세계보건기구(WHO) 관리대상국에 포함된 에볼라 발생국인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국적 28명이 포함됐다. 또 WHO 관리대상국에는 제외됐지만 에볼라가 발병된 바 있는 세네갈, 나이지리아,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관계자 141명이 참가자 명단에 올랐다.
보건당국은 ITU 회의를 앞두고 모의 방역 훈련을 실시한데 이어, 이들의 숙소를 별도로 지정하고 매일 두 차례 체온을 재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또 발생국 참석자 전원에게 외부 출입 자제를 요청하고 잠복기간(3주) 내내 추적 관리하기로 했다. 환자발생에 대비해 2개 병원에 6개 격리병상도 확보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이달 들어 아프리카를 넘어 전 대륙으로 확산되는 형국이다.
의료 봉사 후 본토로 돌아간 미국인이 사망했고, 그를 치료하던 의료진의 감염이 잇달아 확인된 데 이어, 스페인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미국의 한 연구팀이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를 계산했는데, 24일까지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각국으로, 31일까지는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로까지 번질 것으로 예측됐다.
앤서니 밴버리 유엔 에볼라 긴급대응단장은 "(지금 확산 속도라면) 12월 초쯤 신규 감염자 수가 일주일에 최대 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부산 에볼라 비상, ITU 회의 연기 안되나", "부산 에볼라 비상, ITU 회의 꼭 해야하나", "부산 에볼라 비상,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