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은 18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살 빈 파드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리그 7라운드 알 힐랄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짜릿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박주영은 후반 12분 압도 아우테프의 교체 선수로 투입됐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상대 진영에서 날카롭게 파고들며 팀 동료로부터 이어받은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지난해 3월 셀타 비고 임대선수로 뛰며 데포르티보 전에서 넣은 골 이후 582일 만에 본 골 맛이었다.
이날 박주영의 골 자체도 화제였지만 그의 세리머니에 관심이 쏠렸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과거 골을 넣으면 무릎을 꿇고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일명 ‘기도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로 유명했다.
하지만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무대로 이적한 터라 이런 세리머니는 자칫 큰 위화감을 불러일으킬 공산이 컸던 상황.
박주영은 이런 상황을 인식했는지 골 기록 후에 무릎을 꿇었지만 두 팔만 들어올리며 선수들과 기쁨을 만끽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