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짝수해의 기적’… 시발점은 ‘버스터 포지의 입단’

입력 2014-10-20 0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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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터 포지.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짝수해의 기적’을 만들어가고 있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그 기적은 공격과 수비의 중심 버스터 포지(27)의 입단으로부터 시작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서 승리하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2014 월드시리즈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10년과 2012년에 이어 최근 5년간 3차례 내셔널리그 우승과 월드시리즈 진출. 앞선 2010년과 2012년에는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이른바 ‘짝수해의 기적’

샌프란시스코는 2010년부터 짝수 해에는 뛰어난 성적을 올리며 포스트시즌 무대에 진출해 중간 과정과는 상관없이 결국 내셔널리그 정상을 거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이러한 샌프란시스코의 2010년대 상승세는 포지의 입단으로부터 시작됐다. 포지는 지난 2008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번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지명됐다.

초특급 유망주였던 포지는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그 해 타율 0.305와 18홈런 67타점 등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포지가 신인왕을 탄 2010년. 샌프란시스코는 월드시리즈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를 잡으며 56년 만의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샌프란시스코로 연고지 이동 후에는 처음.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포지가 큰 부상을 당한 2011년에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재기에 성공한 2012년에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정상을 탈환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는 2012년 당초 열세라는 예상을 뒤집고 월드시리즈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4승 무패로 격파하며 포지 입단 후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부진을 딛고 다시 내셔널리그 정상에 올랐다. 샌프란시스코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설 수 있었던 것에는 막바지 포지의 활약이 있었다.

이제 샌프란시스코와 포지는 2010년 대 들어 무려 3번째 내셔널리그 정상에 오르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단 4승만을 남겨뒀다.

상대는 ‘최강 불펜’을 앞세운 ‘기적의 팀’ 캔자스시티. 샌프란시스코가 포지 입단 후 계속된 짝수해 상승세를 이어가며 월드시리즈 정상에 등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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