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재자’ 설경구 “특수분장 힘들어…감독과 얼굴 안 볼 지경까지”

입력 2014-10-20 17: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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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 동아닷컴DB

배우 설경구가 특수 분장의 고충을 털어놨다.

설경구는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나의 독재자’ 기자간담회에서 “박해일은 영화 ‘은교’ 때 특수 분장을 심하게 했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나에 대한 배려가 많았다. 박해일은 상대가 어떤 심리인지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편하게 연기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해준 감독에 대해서는 “후반으로 갈수록 힘들어서 얼굴을 안 볼 지경까지 갔다”고 고백했다.

이어 “내가 하도 괴롭혀서 감독님도 ‘편집으로 다 날리려고 했다’더라”면서 “그만큼 감독님에게 많이 의지했고 또 답을 구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설경구는 김일성의 풍채를 표현하기 위해 특수 분장에 도전했다. 그의 아들을 연기한 박해일은 2012년 영화 ‘은교’에서 노인 역을 맡아 특수 분장을 경험했다.

한편, ‘나의 독재자’는 자신을 김일성이라 굳게 믿는 남자 성근(설경구)와 그런 아버지로 인해 인생이 꼬인 아들 태식(박해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첫 남북정상회담 리허설을 위해 김일성의 대역이 존재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영화적 상상력을 설정을 가미한 영화다. 설경구 박해일이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췄으며 ‘천하장사마돈나’ ‘김씨표류기’ 이해준 감독이 연출했다. 30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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