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최첨단 기술로 7개월 간 복원

입력 2014-10-21 14: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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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남극에서 100년 전 수첩이 발견돼 눈길을 끈다.

뉴질랜드 언론은 지난 20일 뉴질랜드 남극유산보존재단이 지난 여름 남극 케이프에번스의 영국 스콧탐험대 기지에서 탐험 대원이던 조지 머리 레빅의 수첩이 발견됐다고 알렸다.

이 수첩은 지난 1911년 스콧탐험대가 사용했던 오두막 주변의 눈이 녹아 발견됐다. 그러나 얼음과 물 때문에 종이들이 전부 달라붙어 연필로 쓴 글씨들을 알아볼 수가 없었다.

이에 프랑스의 한 전문가는 지난 7개월간의 복구 작업 끝에 100여 년 전의 모습으로 복원에 성공했다. 이 전문가는 달라붙은 종이를 정교하게 분리해 화학처리한 후 디지털로 스캔한 다음 다시 손으로 제본하는 과정을 거쳤다.

복원된 수첩에는 ‘사진노출기록일지 1910’이란 제목과 함께 레빅의 이름이 남겨져 있고 그가 찍은 사진의 노출시간, 촬영날짜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레빅은 외과 의사이자 동물학자로 1910~1913년 남극을 탐험했던 스콧탐험대의 일원으로 참가, 펭귄의 생태를 연구했다.

누리꾼들은 이같은 소식에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무슨 내용일지 궁금하다"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중요한 연구자료 아닌가"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저런 것도 복원할 수 있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남극유산보존재단은 지난해에 케이프에번스 기지 오두막에서 당시 사용했던 네거티브 필름 여러 장을 발견했고 2010년에는 어니스트 셰클턴 탐험대가 1908년에 사용했던 기지 밑 얼음 속에서 위스키 세 상자와 브랜드 두 상자를 발견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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