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복원만 7개월… ‘무슨 내용이길래?’

입력 2014-10-21 1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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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복원만 7개월… ‘무슨 내용이길래?’

남극에서 100년 전 수첩이 발견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0일(한국시각) 뉴질랜드 언론은 뉴질랜드 남극유산보존재단이 지난 여름 남극 케이프에번스의 영국 스콧탐험대 기지에서 탐험 대원이던 조지 머리 레빅의 수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수첩은 지난 1911년 스콧탐험대가 사용했던 오두막 주변의 눈이 녹아 발견됐다. 그러나 물과 얼음 탓에 종이들이 달라붙어 연필로 쓴 글씨를 알아볼 수 없었다.

이에 프랑스의 한 전문가는 7개월여에 걸친 복구 작업 끝에 결국 이 수첩을 100여 년 전 모습 그대로 복원했다. 이 전문가는 달라붙은 종이를 정교하게 분리해 화학처리한 후 디지털로 스캔했고 다시 손수 제본했다.

복원된 수첩에는 ‘사진노출기록일지 1910’이란 제목과 레빅의 이름이 적혀 있고 그가 찍은 사진의 노출시간, 촬영날짜 등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외과 의사이자 동물학자인 레빅은 1910~1913년에 남극을 탐험했던 스콧탐험대의 일원으로 펭귄의 생태를 연구했다.

한편 남극유산보존재단은 지난해에 케이프에번스 기지 오두막에서 당시 사용했던 네거티브 필름 여러 장을 발견했고 2010년에는 어니스트 셰클턴 탐험대가 1908년에 사용했던 기지 밑 얼음에서 위스키 세 상자와 브랜드 두 상자를 찾아냈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은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노력의 산물이구나”,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대단한 발견이다”,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신기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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